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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이 최근 5년간 가계 대출 1만 2000건에 대한 이자를 높게 산정하여 최대 2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과 관련해, 경남은행이 신문에 사과광고를 냈다.
 경남은행이 최근 5년간 가계 대출 1만 2000건에 대한 이자를 높게 산정하여 최대 2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과 관련해, 경남은행이 신문에 사과광고를 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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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소속 경남은행이 최근 5년간 가계 대출 1만 2000건에 대한 이자를 높게 산정하여 최대 2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과 관련해, 소비자단체들이 '진상규명'과 '재방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은행은 사과문을 냈다.

가계 대출 이자를 높게 산정한 것은 경남은행에서 가계 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의 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입력하거나 아예 소득이 없는 것으로 입력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

최근 경남은행은 "고객 연 소득 입력 때 증빙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소득 금액을 빠뜨리거나 과소 입력한 사례"이고 "업무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이 정도 해명만으로 의혹이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YMCA, YWCA 등으로 구성된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28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경남은행의 해명에 대해, "결재 라인과 내부감사에서 오류를 체크하지 못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하나은행 252건과 씨티은행 27건에 비해 경남은행 약 1만 2000건은 단순실수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또 이들은 "대출소비자의 소득을 0원으로 입력하면서 소비자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은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소비자 단체 입장에서는 고의성이 없다는 경남은행의 해명을 그대로 믿고 의혹을 해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경남은행이 최근 5년간 가계 대출 1만 2000건에 대한 이자를 높게 산정하여 최대 2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과 관련해, YMCA와 YWCA 등으로 구성된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6월 28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경남은행이 최근 5년간 가계 대출 1만 2000건에 대한 이자를 높게 산정하여 최대 2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과 관련해, YMCA와 YWCA 등으로 구성된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6월 28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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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경남은행은 자체 환불 절차에 앞서서 1만 2000건이 넘는 피해자들에게 즉각 피해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자신의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금융감독원과 경상남도는 최근 5년뿐만 아니라 과거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피해금액을 모두 반환해야 하며 손해배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리고 이들은 "금융감독원은 고의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면 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연소득 과소 입력만 있는지, 연소득 과다 입력 사례도 있는지는 당장 밝히고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경남은행이 '입력 실수'로 해명하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설령 직원들의 실수라 하더라도 1만 2000건 반복된 실수라면 경영시스템의 문제이고 경영진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하여 대출소비자 금리 산정 자료를 인터넷 뱅킹으로 개별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이들은 제시했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금은 BNK금융그룹에 속해 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2900여 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경남은행이 도민들을 상대로 이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 충격과 배신감을 숨길 수 없다"며 "도민들이 신뢰 할 수 있을 만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는 거제YMCA 거제YWCA 거창YMCA 김해YMCA 김해YWCA 마산YMCA 마산YWCA 사천YWCA 소비자교육중앙회 경남지부 양산YMCA 양산YWCA 진주YMCA 진주YWCA 진해YWCA 창원YMCA 창원YWCA 통영YWCA 한국부인회경남지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양산지부 등 19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경남은행은 황윤철 은행장과 임직원 명의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사과광고를 신문에 냈다.

경남은행은 "문제가 된 대출 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조속히 마무리 하여 대출이자를 추가 부담한 고객님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환급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또 경남은행은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직원 교육을 통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방방지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태그:#경남은행,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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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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