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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김현기의 시시각각
▲ 트럼프의 입, 문재인의 A4용지 6월 27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김현기의 시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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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중앙일보> 기명 칼럼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이런 얘길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지만, 말씀드리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이날 <중앙일보>에 실린 '트럼프의 입, 문재인의 A4용지'를 문제 삼았다.

김현기 <중앙일보> 워싱턴 총국장은 칼럼을 통해 워싱턴 특파원들이 북한과 관련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쏟아내는 말들을 확인해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면서 "늘 가짜뉴스는 반역적이라고 비난하는 트럼프지만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가짜 발언은 해명할 생각을 않는다"고 트럼프 비판에 글의 2/3가량을 할애했다.

이어진 내용에서 그는 한러 정상회담에서 A4용지를 들고 있던 문 대통령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공동 회견장에서야 그럴 수 있지만 양 정상이 짧게 대화 나눌 때까지 자료를 보며 읽는 건 외교적으로 결례가 될 수 있다"며 "그 영상을 보며 상대국, 제3국 시청자들이 어떤 느낌을 갖게 될지도 고려해야 한다. 지도자의 권위, 자질에 대한 신뢰까지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A4용지·메모를 읽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중앙일보> 칼럼을 27일 정면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22일(현지)러시아를 국빈방문해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발언 중인 문재인 대통령.
▲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A4용지·메모를 읽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중앙일보> 칼럼을 27일 정면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22일(현지)러시아를 국빈방문해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발언 중인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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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특사로 온 펜스 미 부통령과,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과의 환담 때도 A4종이를 들고 대본 읽듯 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조목조목 칼럼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뿐 아니라 대다수 정상이 메모를 중심으로 발언하며 ▲노트를 보고 메모지를 들고 와서 얘기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로 알고 있으며 ▲한반도가 작년 말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였으나, 바로 문 대통령의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의겸 대변인은 "해당 기사는 '짧은 모두발언까지 외우지 못하거나, 소화해 발언하지 못하는 건 문제'라고 했다"면서 "여기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과거)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하셨다는 걸 다시금 상기시켜드리고 싶다"고 응수했다.

청와대는 앞서도 특정 언론사를 겨냥해 논평을 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당시 <조선일보>,<TV조선>의 '풍계리 갱도 폭파 안했다', '북한이 미국 언론에 취재비 1만 달러 요구' 등 보도가 오보라고 지적하며 "최소한의 사실확인"을 주문했다(관련 기사: '조선일보' 겨냥한 청와대 "잡은 발목, 놓아주길 바란다"). 이에 TV조선은 반박문을 내기도 했다.


태그:#청와대 중앙일보, #중앙일보 칼럼, #청와대 반박, #문재인 태도,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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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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