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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정은희(45) 대전 서구의회 의원선거 라선거구(갈마1·2, 용문, 탄방) 후보.
 정의당 정은희(45) 대전 서구의회 의원선거 라선거구(갈마1·2, 용문, 탄방)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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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어린이도서관을 만든 동네이모', '마을에서 협동 경제를 가꾼 전문가', '월평공원(도솔산)을 지키는 이웃', '시민의 편에 선 진보정치인'. 대전 서구의회 의원선거 라선거구(갈마1·2, 용문, 탄방)에 출마한 정의당 정은희(45) 후보에 대한 설명이다.

'월평공원'을 지키겠다며 지난 해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66일 동안 대전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던 동네 아줌마가 구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구의원이 되면 가장 먼저 '월평공원 아파트 건설 반대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한다. 그의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월평공원 지키기'이기 때문이다. 월평공원을 지켜야 10여년 동안 함께 살아온 마을 공동체도 지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 일을 위해 구의원 도전에 나선 것.

그에게 '왜 출마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정치인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답했다.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문제'에 대해 정치인들이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직접 정치인의 길로 나섰다는 것.

"갈마동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마을어린이도서관'을 만들었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협동조합 활동도 했다. 그러다가 '월평공원 문제'가 터졌다. 사람들이 이사를 간다는 말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월평공원에 아파트가 건설되면 이사 가겠다고 했다. 10여년 동안 함께 공동체를 만들며 살아 왔는데, 흩어진다는 말에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그가 말하는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문제'는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말한다. 대전시는 헌재 판결에 따라 공원부지가 해제되면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선제적으로 사유지를 사들여 공원을 만들어 난개발을 막겠다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사업비 마련을 위해 공원의 일부에 30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것. 이를 두고 지역주민들은 월평공원을 훼손하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반대운동을 해왔다. 그 중심에 정은희 후보가 있었다. 그는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 저지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한국 정치 참 후져... 선거가 완전히 인맥 선거더라"

 정의당 정은희(45) 대전 서구의회 의원선거 라선거구(갈마1·2, 용문, 탄방) 후보.
 정의당 정은희(45) 대전 서구의회 의원선거 라선거구(갈마1·2, 용문, 탄방)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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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활동을 하면서 월평공원도 지켜야 하지만,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주민들을 지켜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래서 뒤돌아보지 않고 싸워왔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목소리를 들어서 대신 전달해야 할 정치인들은 관심이 없었다.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데 정치인들이 무관심했다. 그래서 나서게 됐다. 누군가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니까..."

그래서 만약 그가 구의원이 된다면 그는 "일단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월평공원 개발은 대전시가 추진하는 사업이기에 서구의원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다. 그러나 주민들과 함께 하면 그 어떤 어려운 일이라고 해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누구든 주민들의 한 가운데에 서야 한다. 그들과 함께 부딪기면서 마음을 모아내고, 그 의견을 구청과 시청, 또 대전 시민들에게 전달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바로 그런 전달자가 되고 싶다."

그는 또 서구의원이 된다면 가장 먼저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중단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 1호 의안으로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중단 결의안'을 낼 것이다. 주민들의 뜻이 구의회에 제대로 전달되고, 그 뜻이 다시 구의회의 의결을 통해 정해진다면 이 사업은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사업이 중단된다고 해도 10년 후, 또 그 이후에 다시 추진될 수 있다. 월평공원 개발 욕구는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과 정치인이 함께 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거운동을 해 본 소감을 묻자 그는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외모에서부터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그는 실제 남 앞에 서는 것이 어색하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자신을 소개하고 지지를 부탁하면 그래도 많은 주민들이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고 있다. 특히 그는 할머니들이 자신을 좋아해 준다고 말한다.

"이상하게 할머니들이 저를 그렇게 예뻐해 주셔요. 저를 붙들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많이 하시고, 어떤 할머니는 저를 붙잡고 우시기도 하더라고요. 80세가 넘었는데 아직도 자식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하시면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그런 주민들 만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정치인들이 더 잘해야 그런 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 텐데..."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인맥선거'라는 '현실의 벽'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주민들에게 평가받기 보다는 누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고 있고, 얼마나 많은 모임을 하고 있는지가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현실이 아쉽다는 것.

"한국정치 참 후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선거가 완전히 '인맥선거'다. 정당의 정책을 알리고 그에 따른 판단을 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누구를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많은 모임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더라. 그게 현실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하는데 저는 그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정말 한국정치가 발전하려는 이런 문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당 정은희(45) 대전 서구의회 의원선거 라선거구(갈마1·2, 용문, 탄방) 후보.
 정의당 정은희(45) 대전 서구의회 의원선거 라선거구(갈마1·2, 용문, 탄방)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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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진보정당 의원'의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했다. 서구의회에 정의당 한 명 쯤 있어야 시민들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저는 마을활동가이기도 하지만, 20여 년 동안 진보정당운동을 해온 정당의 일꾼이기도 하다. 20년 동안 진보정당 운동을 한 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사회적 약자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 것이고, 그것이 정치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전서구의회는 성추행을 한 의원에 대해 제명 결의안을 냈음에도 이를 처리하지도 못했다. 거대 양당의원들이 자기 밥그릇만 챙기느라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서구의회는 대전에서 가장 많은 파행을 일으킨 의회다.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겠나. 서구의회에 정의당 의원 한명이 있으면 눈치 보느라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할 것이다. 시민들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겠다. 저 정은희를 서구의회로 보내 달라."

정은희 후보의 공약은?


-'대전의 허파' 월평공원의 숲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마을마다 마을도서관을 만들겠습니다.
-'우리동네 공유센터'로 1인가구도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교육안전지원조례'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건강생활지원센터'로 건강한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안심귀가 서비스 확대'로 여성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내 집 앞 안전존 조례'로 안전한 골목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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