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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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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또 다시 '여론조사 왜곡'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방송사들이 난리"라며 "우리와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일경제>·MBN은 지난 4일 여론조사 업체 '매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충남·경남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후보들이 모든 지역에서 야권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였다. (2~3일 각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 무선전화면접 100% 진행. 응답률 16.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구체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선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52.3%를 얻어 김문수 한국당 후보(13.8%),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3.7%)를 크게 앞섰다.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51.3%의 지지율을 얻어 이인제 한국당 후보(24.7%)를 크게 앞섰다. 경남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8.2%의 지지율을 얻어 김태호 한국당 후보(27.1%)를 21.1%p차로 앞섰다. 다만, 이 경우 '지지후보 없음-무응답' 답변 역시 응답자의 22.3%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앞두고 사전 작업 나섰나?

홍 대표가 지난 대선 때부터 매번 펼치고 있는 '거짓 여론조사' 주장이지만, 이날은 다른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곧 신문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지사 여론조사도 대대적으로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는 누구든지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마감 시각까지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공표 또는 인용 보도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실시되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 금지 하루 전인 6일 마지막으로 각 언론사마다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한 '사전 작업' 성격도 있는 셈이다. 지난 대선 땐, 모든 선거캠프들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각자 자의적으로 해석한 선거 판세를 내놓으면서 선거전을 이끈 바 있다.

홍 대표도 이날 "북풍에 여론조작에 어용방송, 어용 신문에 포털까지 가세한 역대 최악의 조건이지만 우리 후보들은 민심을 믿고 나가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여론조사와 민심은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구체적으로 "노무현 탄핵 시절 그 당시 전국에서 우리가 당선될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했지만 선거 결과 121석이나 당선됐다. 득표율도 열린우리당과 3퍼센트(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며 "그 만큼 우리 국민들은 균형감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본질은 북풍이 아니라 민생과 견제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일당 독재를 막는 선거"라며 "당원 동지 여러분, 힘냅시다. 반드시 이깁니다"라고 덧붙였다.



태그:#홍준표, #여론조사,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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