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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칠우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이철희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군사령부 이전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이철희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군사령부 이전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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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2군사령부 이전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대권 자유한국당 후보가 군부대 이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이철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남칠우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까지 2작전사 등 군부대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2028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겠다"면서 "이전후적지에는 영남의 실리콘밸리 같은 4차 산업단지와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도심 휴양공간을 조성해 대구와 수성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국방위 간사)은 "문재인정부의 국방정책 기조와 민주당 당론 등으로 봤을 때 2작전사령부 등 수성구 관내 군부대 이전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며 남 후보의 공역에 힘을 실어줬다.

이 의원은 이어 "문재인정부 국방정책 기조는 군보다는 민을 중시하는 국민편의주의"라며 '수십 년 동안 주민들에게 재산권 등 피해를 줬던 군부대 이전 요구에 대해 국방부도 공식적인 절차나 방안이 마련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은 민주당의 당론이므로 구청장 후보 차원의 약속이 아니라 중앙당 차원의 약속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홍영표 원내대표와 상의한 결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대권 "군사전문가 비용분석 없는 정치적 주장일 뿐"

그러자 김대권 자유한국당 후보가 3일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남칠우 후보의 2군사령부, 5군수사령부, 방공포병학교 등 관내 군부대 이전에 대해 군사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세한 비용분석 없는 주민을 현혹하는 정치적 주장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군사기밀인 내부 군사시설의 종류와 규모, 근무인원, 국방상 기능 등의 목록이 없는 상태에서 분석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군사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주장은 정치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국방부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사단급 이전을 해도 사령부와 그 주변부대까지 옮긴 전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생활체육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김대권 자유한국당 수성구청장 후보.
 생활체육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김대권 자유한국당 수성구청장 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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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군부대 이전의 대다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기부금액 대 양여금액의 차이를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해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크게 가중시키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 2030에도 낙동강 전선의 최후 보루인 2작전사를 이전하는 것은 검토한 바도 없으며 이는 국방안보의 중차대한 사안을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구의 실질적 현안인 K2 공항이전 문제에도 민주당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외면한 채 별안간 또 2군사령부 등을 정치적 이슈로 내건다는 것 자체가 지역민심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허황된 정치적 문제를 선거 이슈화 하는 것보다 현재 지역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해결하는 문제해결자로서의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남칠우 "구청내 이전대책팀 구성 2028년까지 2군사령부 이전"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남칠우 후보는 다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후보의 기자회견은 수성구 발전을 외면하는 전형적인 발목 잡기 식 정치공세이자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남 후보는 "상세한 비용분석이 없느니, 사단급은 이전해도 사령부는 이전한 전례가 없느니 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라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해서 길이 없다거나 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수성구를 책임질 리더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대구를 책임져 왔던 정치세력과 행정관료들이 도심 군부대의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이전 의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당선되는 즉시 수성구청 내 이전대책팀을 구성해 여당의 지원 아래 김부겸 장관과 힘을 합쳐 대구시 및 국방부와 2군사령부 이전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태그:#남칠우, #김대권, #수성구청장 후버, #2군사령부 이전,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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