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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2일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사찰을 찾았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2일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사찰을 찾았다.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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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님은 누굴 찍을까?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찾아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사찰을 찾아 '불심 잡기'에 나섰다.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22일 각각 사찰을 찾았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오전 합천 해인사를 찾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고, 김태호 후보는 양산 통도사와 해인사를 차례로 찾았으며, 김유근 후보는 해인사를 방문했다.

또 이날 후보들은 다양한 정책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경수 "구세대비 삶, 경남 경제를 살리겠다"

김경수 후보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구세대비(求世大悲)의 실천적 삶을 새겨 경남 경제를 살리고 경남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해인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처님께서는 세상이 온통 고통에 신음하고 있으니 마땅히 그들을 편안하게 하라는 '구세대비(求世大悲)'의 실천적 삶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이 "문재인 정부 들어 불교계의 요청으로 석가탄신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고친 뒤 처음 맞는 날"이라며 "해인사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에 오실 때 함께 왔던 곳이라 올 때마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또 "우리 몸의 중심은 가장 아픈 곳"이라며 "지금 제 생각이 많이 가 있는 곳은 경남에서 일자리 위기에 빠진 분들, 더 나아가 일자리 기회 자체가 봉쇄된 젊은 청년들"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만, 약자들이 눈물 흘리지 않게 만드는 정치가 더 좋은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경남도민들이 눈물 흘리지 않도록 경남 경제를 살리고 경남을 바꾸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오월의 햇살처럼 경남도민 한 분 한 분, 그리고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통도사, 해인사, 쌍계사, 성주사 등 도내 주요 사찰을 예방해 부처님의 뜻을 기리고 큰스님들과 불교문화재 보존과 가야역사문화 복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사천 소재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방문해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청년농업인들과 도시락간담회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22일 해인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22일 해인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 김경수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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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광역대중교통 환승할인체계 구축"

김태호 후보는 통도사를 찾아 스님, 불자들을 만났고, 이날 방명록에 "부처님의 자비의 뜻을 잘 새기겠습니다"라고 썼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광역대중교통 환승할인체계 구축 - 교통비·교통시간 확 줄어듭니다'는 제목의 정책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광역대중교통 환승할인체계로 교통비와 교통시간을 확 줄이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출퇴근·심야시간 맞춤형 버스노선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한 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경남교통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현재까지 손실보전과 교통카드, 환승교통시스템의 문제로 해결되지 못한 창원↔김해 간의 환승체계 문제부터 바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하루 기준 78만여 명이 창원↔김해↔양산 간 광역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특히 창원↔김해 양방향 동일 생활권 광역교통 발생량은 60만 명으로 경남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풀리면 대중교통 이용시간은 30분, 요금은 500원에서 700원까지 줄어 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호 후보는 "1단계로 동부권의 창원↔김해↔양산↔부산, 창원↔함안 구간 광역대중교통 체계 구축에 이어 2단계는 서부권의 진주↔사천, 3단계는 남해안권의 통영↔거제로 이어지는 권역별 환승체계를 도입하여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경남교통지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승버스노선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 신규 수요지역과 외곽지역의 탄력노선 조정 등 기존 노선을 단계적으로 조정하여 대중교통 운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그는 약속했다. '간선급행버스(BRT)'도 도입한다는 것. 그는 장기 청사진으로 "창원-양산-부산 축의 하단-진해 구간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도입을 시작으로 인구 1000만 명의 동남권 초광역 교통망 시대를 열겠다"고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2일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2일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 김태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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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근 후보 "고부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개편"

김유근 후보는 해인사 봉축법요식에 참가하여 불자들과 함께 관불의식을 행했다. 해인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김경수 후보와 김유근 후보가 함께했다.

김유근 후보 측은 "김경수 후보에게 TV토론회를 안 할 거냐고 물었고, 김경수 후보는 김태호 후보가 거부해서 무산되었다고 했으며, 그래서 김태호 후보를 뺀 양자 토론회를 제안했다"며 "이에 김경수 후보는 언론사에 제안하면 양자 토론회가 열리지 않겠냐고 했다"고 전했다.

김유근 후보는 이날 '고부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개편'이란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경남도청에 '첨단 군수산업 산·학·연·군 협력 클러스터'를 건립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경남도청을 마산해양신도시로 이전하여 침체된 마산 경제 부흥"하겠다고 했다.

그는 "거제와 통영, 고성, 남해를 묶는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고, 거창과 산청, 함양을 묶는 '지리산관광벨트'에 지리산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부모님이 편하게 여생을 지내실 '도립실버타운(silver town)'을 만들겠다", "나 홀로 사시는 부모님들의 주택에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하여 따뜻한 겨울을 나시게 하겠다",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경남지사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2일 해인사를 찾았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경남지사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2일 해인사를 찾았다.
ⓒ 김유근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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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경수, #김태호, #김유근, #부처님오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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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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