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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미세먼지 관련 공약으로, 위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의 공약 자료이고 아래는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의 공약 자료다.
 창원지역 미세먼지 관련 공약으로, 위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의 공약 자료이고 아래는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의 공약 자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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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 중 일부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공약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측은 사실을 시인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조진래 후보는 16일 미세먼지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때 조 후보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보면 향후 4년 이내 미세먼지 50% 저감을 목표로, '미세먼지 전담부서 신설'과 '시내버스 미세먼지 배출저감 및 공기정화필터 장착', '미세먼지 안심 복합문화공간 맘즈 프리존 조성', '건설현장 노후기계 교체와 에코마일리제 실시'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공약은 허성무 후보가 이미 지난 4월 26일에 발표했던 것이다. 당시 허 후보는 "시민 생명권을 지키겠다"며 '맘즈 프리존' 확보와 '에코마일리지 제도' 등을 제시했다.

허성무 후보측 "조진래 후보는 해명하라"

허성무후보선거대책위 김성진 대변인은 17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표절, 조진래 후보는 해명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조진래 후보는 어제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확인 결과, 이는 4월 26일 허성무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그 공약의 내용에 처음에는 오보가 난 줄 알았고, 해프닝으로 생각했다"며 "두 후보의 공약이 거의 정확하게 동일하다. 특히 '맘즈 프리존'은 우리 정책팀이 심혈을 기울여 창작한 신조어다. 그것까지 베꼈다"고 했다.

그는 "한국사회는 논문표절로 심각한 사회혼란과 몸살을 앓은 바 있다"며 "근거도 없는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어지럽게 해도 저희 허성무 캠프는 오직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묵묵히 걸어왔다. 그러나 창원시장 후보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이런 후안무치한 행태에 도저히 참을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조진래 후보한테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창원시장 후보로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이번 사태에 대해 조속히 해명하고, 105만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시기 바란다"며 "창원시장이 되고자 하는 분이 상대 후보의 공약을 베끼는 행위는 지탄 받아 마땅할 적폐에 해당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 김성진 대변인은 17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가 미세먼지 공약을 표절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 김성진 대변인은 17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가 미세먼지 공약을 표절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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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후보측 "유감을 표한다"


조진래 후보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 "허성무 후보의 '공약표절' 내용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 후보측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대한 공약 역시 우리 당의 시도의원 후보 공약을 취합 검토해 발표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참고용으로 저장되어 있던 허성무 후보가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부분이 실무진의 착오로 조 후보의 공약에 삽입된 것"이라 했다.

조 후보측은 "허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것처럼 상대 당의 공약을 고의적으로 훔치거나 베끼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조 후보측은 "우리 당의 창원 시·도의원 후보 공약을 취합 검토하는 과정에서 있은 실무진의 착오로 인한 실수이지 허 후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창원시장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후안무치한 형태'는 아니다"며 "이와 함께 향후 공약발표 과정에서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고 검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태그:#허성무, #조진래,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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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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