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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 김정은 위원장-폼페이오 장관 밝은 표정으로 악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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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오후 7시 52분]

10일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적 내용·절차·방법 등을 논의했다"며, 이와 관련해 "충분한 합의를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5월 9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하시었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중 조선중앙방송(TV)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 내용이 담긴 7분 분량의 영상도 방영했다. 이들은 영상 방영과 함께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해 들으시고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서와 조미(북미) 수뇌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하셨다"고 전했다.

이를 풀이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북한에 왔으며, 또 북미정상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이런 내용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보도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앞서 노동신문은 사진 8장을 포함해 신문 1면 전체를 이 보도에 할애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사의(謝意:감사의 뜻)를 표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자 1면 전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동 소식과 사진을 게재한 모습.
▲ 북한 노동신문 김정은-폼페이오 회동 1면 보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자 1면 전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동 소식과 사진을 게재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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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체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고령도자동지(김정은 위원장)께서 평양 방문시 극진한 환대를 베풀어주고, 매우 유익한 회담을 진행하고 충분한 합의를 이룩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미 국무장관으로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결심·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석상에서는 북미회담개최를 위한 실무적 문제들과 그에 해당한 절차와 방법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인, 첨예한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들은 이어 "(김 위원장은) 다가온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북-미 양측 모두 환영의 뜻... 폼페이오 "생산적인 회동... 억류자 풀려나 기쁘다"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들은 뒤 "사의를 표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 데 이어, 폼페이오 장관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만남 뒤 9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과 평양에서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had productive meetings)"며 "세 미국인을 집으로 데려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 대변인 사라 샌더스도 이 회동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억류자를 풀어준 행동을 선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 김정은-폼페이오 만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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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이 억류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풀어준 내용도 함께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하여 우리나라(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하여주는 데 대한 미합중국 대통령의 공식 제기를 수락하시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사를 실시해 송환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노동신문이 실은 회동 사진 8장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기념촬영 사진이 대부분이다. 거기에는 악수하는 모습, 대화 중이거나 걷는 모습도 실려있다.

사진에 보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의 앤드루 김(한국명 김성현) 센터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참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국무장관 내정자 신분이던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에도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통신사 기자들과 함께 가는 등 방문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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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폼페이오 회동, #김정은 폼페이오,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북한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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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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