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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 김사열, 강은희, 홍덕률 예비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 김사열, 강은희, 홍덕률 예비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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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김사열, 홍덕률 후보는 강은희 후보에 대해 정치적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강은희 후보는 두 후보가 오히려 정치적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오마이뉴스>와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대학교수 출신인 홍덕률 후보와 김사열 후보는 박근혜정부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하고 여성가족부장관을 역임한 강은희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홍덕률 "강은희 후보는 실패한 정치인"

먼저 공세에 나선 홍덕률 후보는 강은희 후보를 향해 "제가 볼 때 강 후보는 정치인이고 심하게 이야기하면 실패한 정치인"이라며 "선거운동도 정치인처럼 한다. 교육자로서 자존심 상하는 결과를 가져 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강은희 후보는 "홍 후보께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 같다. 실제 저는 얼마 전에 교육계 원로 190여 분이 저를 지지해 주셨다"며 "그 분들의 지지는 대구 교육을 가장 잘 이끌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기 때문에, 교단에서 직접 아이들을 기르쳐봤고..."라고 방어했다.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홍덕률 예비후보.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홍덕률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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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하지만 "최근 예비후보 공보물을 배포하셨는데 제가 이해한 선거법에는 당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 공보물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역임 경력을 표시하고 그 외에도 특정 정당과 연대하거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것이고 교육감 선거에서는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육감 선거답게 정치인처럼 하지 마시고 교육자처럼 선거운동부터 하시는 게 어떠냐"고 비판했다.

이에 강 후보는 "제가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교감하고 학교 방문하는 것을 그렇게 매도하시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인 것 아닌가"라며 "두 분은 실제 선거를 통해 총장을 하셨는데 저는 이번이 처음 선거다. 공보물도 선관위와 충분히 협의해 문제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덕률 후보는 "정치인이 교육을 맡는 것은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런 취지"라며 "정치인은 교육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정 기간 당적을 내려 놓았다고 하더라도 교육감 후보답게 선거운동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사열 "강 후보는 박근혜 정권 때 장관 지낸 사람"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김사열 예비후보.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김사열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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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열 후보는 강은희 후보를 향해 "강 후보는 평소 의리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박근혜 정권 때 의원과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탄핵 이후 그런 인성을 지키기 위해 친박그룹 집회나 교도소에 면회를 간 적이 있는지를 묻는 사람이 있다"고 물었다.

강 후보는 "정치에서 가장 고도화된 것이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했고 정책 중심으로 활동했다. 교사 출신을 잘 살려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은희 "두 분이 오히려 정치적, 폴리페서가 문제"

강 후보는 "두 분이 굉장히 오히려 정치적"이라며 "저는 실제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분은 이미 선거를 경험하셨다. 현재 대학교수로서 있으면서 교육감 선거에 나오셨기 때문에 고도의 정치적 활동을 하시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께서 대학교수이신 분이 이런 정치적 일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 오히려 폴리페서가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강은희 예비후보.
 3일 오후 대구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에서의 강은희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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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는 서로 정책에 공감한다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었다.

김사열 후보는 홍덕률 후보에게 우동기 교육감이 내걸었던 대구행복역량교육의 비판적 내용과 교육목표에 대해 묻고 홍 후보가 "행복역량교육을 위한 5가지 지표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고 보완해야 한다"고 하자 김 후보가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홍덕률 후보도 "문재인 정부 고교 정책과 관련해 대구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질문하고 김사열 후보가 "교육감이 되면 빠르게 TF팀을 구성해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제대로 준비를 해야 된다고 본다"고 답하자 "말씀하신 내용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피드 O·X퀴즈'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나타냈다. 학생인권조례제정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와 홍 후보는 'O'를, 강 후보는 "X"를 들었다. 투표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것과 등교시간 늦추기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도 김 후보와 홍 후보는 찬성했지만 강 후보는 반대했다.


태그:#강은희, #김사열, #홍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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