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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의원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3월 28일 인천시청 앞 출마기자회견 당시 모습.
▲ 박남춘 민주당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의원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3월 28일 인천시청 앞 출마기자회견 당시 모습.
ⓒ 시사인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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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선거 4파전 전망

박남춘 국회의원(인천남동갑)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권리당원 여론조사(50%)와 인천시민 여론조사(50%)를 실시했다.

박 의원은 두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을 넘는 57.2%를 차지해 결선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교흥 예비후보는 26.3%, 홍미영 예비후보는 16.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후보 확정 뒤 박 의원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된 것은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덕분"이라며 "인천에 남은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또 경선에 참여한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한 뒤 "인천의 모든 선거를 승리해야 할 자랑스러운 민주당은 '원 팀'이다. 경선에서 치열했던 열정을 하나로 모아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부분의 정당 후보가 확정돼 인천시장 선거는 크게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박남춘 의원, 자유한국당에선 유정복 현 시장, 정의당에선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의 출마가 확정됐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중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이수봉 현 인천시당위원장과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경선을 치를지, 단수공천으로 갈지 이번 주 중앙당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한다.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한국당 유정복,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한국당 유정복,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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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 커져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박 의원 지역구인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게 됐다. 남동구가 이번 지방선거 인천 지역 최대 접전지로 부각한 셈이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유력하다. 맹 전 차관은 부평고를 나왔고, 박남춘 의원과 동일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역시 행정고시 출신이다. 맹 전 차관은 지난달 공직을 사퇴하고 보궐선거를 준비중이며, 현재까지 당내 경쟁 인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유력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김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형모 변호사, 김승태 전 남동구의회 의원 정도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데다 국토부 차관을 지낸 이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한국당 또한 이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인사를 전략공천 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바른미래당 후보로는 김명수 남동갑지역위원장이 유력하다. 김 위원장은 은행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한국노총 금융노련에 오랫동안 몸담았다.

김명수 위원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에서 노동경제를 공부했다. 한국노동경제연구소장을 지냈으며, 산업은행에서 오래 일하며 산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까지 지내 노동과 금융 분야에 해박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왼쪽부터 왼쪽부터 민주당 맹성규 전 국토부 차관, 김명수 바른미래당 남동갑지역위원장, 이혁재 전 정의당 사무총장.
 왼쪽부터 왼쪽부터 민주당 맹성규 전 국토부 차관, 김명수 바른미래당 남동갑지역위원장, 이혁재 전 정의당 사무총장.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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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남동구 선거에 '올인' 한다

남동구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정당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은 남동구청장 선거에 배진교 전 구청장이 나서고, 남동갑 국회의원선거엔 이혁재 전 당 사무총장이 출마키로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제물포고를 나오고 인하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정의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남동구를 이번 지방선거의 최고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연수구을 지역구에 둥지를 튼 이정미 당대표가 남동구를 직접 챙기며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키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배진교 청장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 지지를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보궐선거에 출마 예정인 이혁재 전 사무총장과 시너지 효과를 형성해 자력으로 당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정의당 최대의 관심사는 남동구다. 배진교 후보는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당선이 유력한 기초단체장 후보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화력을 집중하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른바 남동구 올인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선거들과 다르게 단일화 없이 자력으로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당지지율에 의존하는 민주당과 다르게 우리를 차별화해 정당보다 인물에 집중해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시장선거, #박남춘, #정의당, #배진교,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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