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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서를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서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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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3년 째 들어갔지만 이렇게 집권 초기에 무너지는 정권 처음 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얼굴에 웃음기가 감돌았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피감기관 지원 외유 논란에 이어 일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논란까지, 잇따른 민주당의 악재를 언급하며 던진 말이다. 이처럼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논란'의 기세를 '드루킹 논란'까지 몰아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홍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정치공작진상조사위 전체회의 자리에서 "실세라는 안희정이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고. 줄줄이 갈 사람들 남았다"라면서 "민심을 이반하는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고 맹비난했다.

안 전 지사와 정 전 의원과 달리, 아직 거취와 진위가 확정되지 않은 김 원장과 김 의원을 싸잡아 언급하며 공세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김기식, 김경수 두 사람에 대한 특검부터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검 추진을 원내대표가 하면서 좀 더 야당이 단합해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걸리니까 덮기 바쁘다" 맹폭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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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김 의원이 댓글 조작단과 주고받은 문자를 전부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본인만 떳떳하다면 언론에 (문자 내용을) 공개하고 국민으로부터 판단을 받으면 된다"라면서 "본인 입으로 '그냥 감사하다 정도였다'? 그것만으로 끝날 것 같으면 무슨 문제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는 '자유당 말기'라는 표현을 덧씌웠다. 홍 대표는 "(민주당이) 고발해 수사해보니 자기들이 걸렸다 이거야. 걸리니까 이번에는 덮기 바쁘다"라면서 "난 이게 꼭 자유당 말기 같다"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 식 단골 수사인 "괴벨스 정권"도 어김없이 나왔다. 현 정부가 집권 초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정권의 국정원 등 댓글 조작 사건 진상 파악에 집중한 것을 두고는 "댓글로 일어선 정권은 댓글로 망할 수 있다"고 깎아 내렸다. 그는 또한 "댓글 여론 조작으로 괴벨스 정권이 되어 간다"라면서 "기울어진 언론 환경이라고 할지라도 진실은 외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김경수,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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