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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오후 2시부터, 선거연령 하향을 촉구하는 문화제와 도보행진이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의 주최로 진행되었다. 장소는 국회 건물을 마주보는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 약 400명의 시민들이 이에 참여하였다.

배경내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개헌안에 선거연령 하향 조문이 포함되었으나, 국회가 움직여야 선거연령 하향이 가능하기에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발언하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0331 선거연령 하향 행동의 날 사진
 0331 선거연령 하향 행동의 날 사진
ⓒ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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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여자 중 상당수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시민들이었다. 경남 지역에서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청소년 참정권 버스'를 조직해 약 40여 명이 함께 버스를 타고 왔다. 경남에서 온 한 참여자는 "오면서 '버스 한 대 더 빌려 더 많이 올 걸' 하고 아쉬워하며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 이외에도 강원, 경기, 광주, 대전, 인천, 전북, 충남, 충북 등에서 온 참여자들이 함께했다.

지난 22일 청소년 참정권을 요구하며 삭발했던 청소년 3인도 이날 문화제와 도보행진에 함께했다. 삭발한 뒤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청소년 김정민씨는 "더는 기다릴 수 없기에 삭발을 했고, 농성을 하고 거리로 나와 이렇게 참정권을 외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본 문화제에는 서울시교육감 이성대 예비후보, 서울시장 신지예 예비후보, 청년민중당 손솔 대표가 참석하여 연대의 뜻을 표했다. 청년민중당 손 대표는 본인이 만 23세여서 피선거권이 없다며, "선거연령 뿐 아니라 피선거권 연령 인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청소년이 투표하면 세상이 바뀐다
 청소년이 투표하면 세상이 바뀐다
ⓒ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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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나영 의제행동센터장은 "청소년 참정권 운동은 청소년을 값싼 노동력으로 대하는 세상에 대한 투쟁이고, 다른 삶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요구"라고 발언했다. 국민주도전국개헌네트워크의 이승훈 공동사무처장은 "미성숙이라는 낙인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지우는 폭력"이라며 연대를 촉구했다.

문화제 직후 여의도공원과 국회 인근을 도는 1시간여의 행진이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청소년이 투표하면 세상이 바뀐다", "참정권은 인권이다", "자유한국당은 선거연령 하향 반대를 멈춰라" 등의 구호와 함께 행진했다. 여의도공원을 돌고 다시 국회 인근으로 돌아와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참여자들은 "(자유한국당) 나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거연령 하향을 반대해온 자유한국당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문화제가 진행된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는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농성'이 지난 22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본 농성장에서는 매일 평일 저녁 7시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작은 강연 및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태그:#청소년, #참정권, #선거권, #투표권,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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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광장의 동료였던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로 모인연대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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