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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옻칠로 표현한 수월관음도, 많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했다
▲ 수월관음도 자개옻칠로 표현한 수월관음도, 많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했다
ⓒ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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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품한 수월관음도는 작품 제작 기간만 8개월이 걸렸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지요. 제가 자개와 옻칠로 작품을 만들어 온 지는 어느새 40년이 됩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세텍) '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작품을 출품한 한비채(韓秘彩) 크라프트 대표 김종민 장인의 말이다.
  
김종민 장인의 '수월관음도'는 자개의 은은한 반짝임과 옻칠의 품격있는 검은빛이 조화를 이뤄 물감으로 그려진 '불화(佛畫)'의 느낌과는 또 다른 신비감을 준다. 작품 하나에 8개월간 매달린다는 것은 말이 쉽지 장인으로서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40년째 한우물을 파는  김종민 장인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자니 저절로 옷깃이 여며진다. 

"바로 이 '국화무늬 호리병'으로 지난해 제21회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전통문양인 국화문을 호리병 형태로 세밀하게 끊음질하고 정교하게 마감하여 화려하면서도 동시에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었지요."

김종민 장인은 이번 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이 호리병은 출품하지 않았다면서 그 대신 호리병이 찍힌 홍보 사진을 건넸다.

전국옻칠목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국화무늬 호리병’(이번에는 출품하지 않고 사진만 건네 받았다)
▲ 국화무늬 호리병 전국옻칠목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국화무늬 호리병’(이번에는 출품하지 않고 사진만 건네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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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 쌀통
▲ 자개 쌀통 자개 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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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에 출품한 작품은 자개옻칠 수월관음도를 비롯하여 화려한 꽃무늬 자개상, 승천하는 용을 표현한 작은 반닫이, 자개 쌀통, 스님들이 공양할 때 쓰는 발우 등이다. 김종민 장인이 출품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세텍) 제2관에는 '수월관음도'를 보고자 하는 관람객들로 유달리 붐볐다. 

정유승(62살, 서울 서초동)씨는 "봄을 맞아 친구와 불교박람회에 나왔다가 수월관음도를 만났습니다. 제가 불화(佛畫)를 좋아해서인지 특별히 자개옻칠 작품으로 표현한 수월관음도가 인상적입니다. 자개옻칠의 무한한 변신을 보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라고 했다.

스님들의 공양때 쓰는 발우와 함
▲ 발우와 함 스님들의 공양때 쓰는 발우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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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상
▲ 자개상 자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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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에 출품한 김종민 장인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나전장(제10호) 전수자이며, 국가지정 문화재 기능인 옻칠 제2754호로 나전과 옻칠에 관한한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이다.

이번 출품은 한국불교미술공예협동조합 소속으로 출품했다. 이 조합은 사찰건축, 불상, 범종, 단청, 탱화 등 9개분야로 시작하여 현재는 옻칠과 나전 등 16개 분야의 장인들이 모여 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수월관음도에 앞에선 김종민 장인
▲ 김종민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수월관음도에 앞에선 김종민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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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신한국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김종민, #자개옻칠, #수월관음도, #국화무늬 호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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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냄 저서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국어사전》,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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