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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우상호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발표를 한 뒤 만나서 악수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우상호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발표를 한 뒤 만나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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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두 의원에게 '박원순 불가론'의 소재가 되고 있다. 박 시장 측은 "누굴 상대하더라도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위원장은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인 2011년 9월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접고 박 시장의 출마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었다. 안 위원장의 당시 결정을 놓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주자가 통 큰 양보를 했다"와 "선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내려진 결정"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우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 2011년의 양보 프레임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안 위원장을 정확하게 공격하고 공세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이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당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구도가 더불어민주당의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할거냐가 문제가 된다. 전체 판세에 부정적으로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수세적인 선거보다 공세적이고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칠 수 있는 우상호가 적합하다."

박영선 의원도 "안철수의 등장은 야당후보의 가시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선거판이 한번 출렁일 수 있다"며 "선거판의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가 (경선룰) 결정을 보류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전에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이 완료될 것이며 22일이라는 잠정 시한까지 제시하고 있다. 결선투표 결정을 계속 미루다보면 물리적으로 결선투표를 할 수 없는 '데드라인'이 올 수밖에 없는데, 박 의원은 거꾸로 '박원순 대 안철수'로 선거구도가 짜여질 경우를 대비해 지도부가 심사숙고중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셈이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안철수가 후보로 나오면 박 시장이 매우 불편해지는 것이고, 수세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나는 안 위원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상대로 유연한 선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한 당사자인 안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20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아직 출마를 결심한 것이 아니고, 또 결심을 한다고 해도 무슨 양보를 받아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해본 적 없다"는 답을 내놓은 적이 있다.

당내 경선에서 두 의원의 공격을 받고 있는 박 시장 측은 "2011년에 매여있는 해석이다. 7년의 '나이테'를 생각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정치인이었던 두 사람이 7년 만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더라도 그동안 정치인으로서 보여온 행적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민주당 경선주자들의 그것과는 다를 것이라는 얘기다.

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중앙선데이 의뢰로 지난 7일 서울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8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세 후보와 안철수 위원장의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박 시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원순 58.4%, 안철수 30.5%, 지지후보 없음 8.6%
박영선 45.7%, 안철수 35.9%, 지지후보 없음 12.6%
우상호 40.3%, 안철수 38.8%, 지지후보 없음 14.5%




태그:#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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