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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환경정화 주민공청회가 26일 부평구청에서 진행됐다.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환경정화 주민공청회가 26일 부평구청에서 진행됐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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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DRMO(미군 물자 재활용 유통사업소)일부지역 환경정화 주민공청회가 26일 부평구청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환경부의 '정부합동설명회' 이후 시민참여협의회에서 진행한 정화 기준과 목표의 결정 내용들을 주민들과 논의했다.

유정복 시장은 공청회에 앞서 "인천시와 국방부, 환경부는 시민들이 알 수 있게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협조해서 제대로 된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다이옥신에 대한 WHO와 식약처의 일일섭취허용량 등을 비교 했을 경우 토양 중 다이옥신 농도가 100pg-TEQ/g일 경우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며 정화기준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현장 외 정화 방안(반출 처리)은 이전 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민참여위원회 논의결과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고 결정했다"며 '열탈착+토양세척', '지하매립(차폐)' 방식으로 100pg-TEQ/g으로 정화를 진행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화 예상 기간은 '열탈착+토양세척'방식으로 진행 할 경우 2022년까지, '지하매립(차폐)'방식으로 진행 할 경우 2020년 까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질의응답에서는 주민, 시민참여위원회 위원 등 참석자들의 많은 질문과 제안이 쏟아졌다.

시민참여협의회 위원인 이광호 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국방부와 환경부가 시민참여협의회에서 합의해서 100이라는 기준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그 기준에 대한 논쟁이 있었고 합의가 끝나지 않아 표결로 처리 됐던 부분이다. 시민참여협의회의 결정을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화 테스트를 거친 이후에 100pg-TEQ/g이하의 농도로 기준을 정할 수 있는지를 밝혀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국방부는 "독일과 벨기에 등 해외 사례를 봤을 때 100pg-TEQ/g까지 정화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부에서도 그 기준은 위해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100pg-TEQ/g으로 정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된다"며 "기준에 맞춰 장비 설계 등을 들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보다 더 낮은 농도로 정화 할 수 있다면 계속 노력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처장은 "시민참여협의회가 자칫 국방부나 환경부의 거수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된다. 공식적으로 시민참여협의회 탈퇴를 선언하고, 앞으로 정화 기준과 방안 등을 다시 결정 할 수 있는 공청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 부평주민은 "100pg-TEQ/g라는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왜 미국(주거지 기준 50pg-TEQ/g)이나 스웨덴(민감한 지역 기준 20pg-TEQ/g)만큼의 기준이 아닌 100이라는 기준을 제시 한 지도 모르겠다. 주민들은 원칙적으로 완전한 정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는 "100pg-TEQ/g의 농도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 기준으로 정화하고 더 할 수 있다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되풀이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후 민관협의체(시민단체, 국방부, 환경부, 주민, 지자체, 전문가 등 총 13명)를 구성해서 시민들과 모든 내용을 공유하고, 투명한 정화 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빠르게 미군기지가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환경정화, #환경부,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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