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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미국산 청바지·주류 관세 부과 가능성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유럽연합(EU)의 미국산 청바지·주류 관세 부과 가능성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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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섰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5일(현지시각)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산 철강·알루미늄에 고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곧바로 보복 관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산업 보호와 국가안보를 위해 특정 국가의 예외를 허용하지 않고 모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말스트롬 위원은 "보복 차원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의 최종 결정에 따라 준비할 것"이라며 "우선 미국산 리바이스 청바지와 버번 위스키에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더 이상 격화되지 않도록 대응하겠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철강·알루미늄에 고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수많은 유럽인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미국의 부당한 공격에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으로 EU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도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 기업들에 대한 관세와 장벽을 지금보다 더 높이려고 한다면 우리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은 물론 캐나다와 중국도 보복 관세를 비롯한 대응책을 마련에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폭탄이 무역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태그:#유럽, #도널드 트럼프,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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