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반일평화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역사 왜곡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반일평화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역사 왜곡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1천 여명(집회 측 추산) 시민이 모인 가운데 반일평화대회가 열렸다.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1천 여명(집회 측 추산) 시민이 모인 가운데 반일평화대회가 열렸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촛불 한가운데 우리는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세웠다. 2018년 5월 1일 우리는 그 소녀상 옆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고자 한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삼일절을 맞아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열린 반일평화대회에서 대회사를 맡은 김재하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상임대표가 큰 목소리로 대회사를 읽어내려갔다. 정부를 향해 "노동자상을 건립할 때 절대로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지원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그의 말이 끝나자 정발 장군동상 공원에 모인 1천 여명(집회 측 추산) 시민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과 인접한 정발 장군 동상 공원 앞에서 열린 반일평화대회는 두 달 뒤를 목표로 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가 소녀상 수호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면 이날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중심이었다. (관련기사: 부산 시민들 "소녀상 이전 꿈도 꾸지 말라")

강제징용노동상 건립 발언 이어지고 모금 운동 펼쳐져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삼일정 맞이 반일평화대회에서 일제강제징용노동상 건립 모금이 진행 중이다.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삼일정 맞이 반일평화대회에서 일제강제징용노동상 건립 모금이 진행 중이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무대에 오른 발언자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고, 일제 강점기 징용노동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도 벌어졌다.

고호석 정치개혁부산행동 상임대표는 "박근혜가 맺어놓은 잘못된 위안부 협상을 부산시민들의 이름으로, 전 국민의 성원으로 이곳에 소녀상을 세우면서 무력화시켰고 그 후 촛불 정부가 그 협상이 엉터리라고 선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제 우리는 굴욕적인 한일 기본협약도 무력화시켜야 한다"면서 "그 첫 출발점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이곳에 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이우백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 역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일본의 깃발이 보이는 소녀상 옆에 반드시 세울 것"이라면서 "그리하여 친일의 망령이 더는 부와 권력을 잡을 수 없는 그런 나라, 우리의 자주권이 온전하게 행사될 수 있는 나라, 조국의 남과 북이 통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그런 강대한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본영사관 내려다보며 나부낀 '사죄' 촉구 혁수막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반일평화대회에서 시민들이 강제징용노동자상 모형을 앞세우고 행진 중이다.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반일평화대회에서 시민들이 강제징용노동자상 모형을 앞세우고 행진 중이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공연에서는 강제징용노동자 강삼석이 만든 '북해도고락가'에 맞춰 펼쳐진 춤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시민들 앞에서 선보였다.

1시간 남짓한 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일본영사관을 한 바퀴 도는 행진을 벌였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외교공관 보호를 구실로 영사관 앞 행진을 불허하며 주최 측과 마찰을 빚었던 경찰은 이날은 행진을 보장했다.

시민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 모형을 앞세운 채 영사관을 에워싸는 행진을 벌이며 "노동자상 건립하자", "강제동원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행렬이 일본영사관 앞에 도착했을 때는 영사관이 내려다보이는 건물 위에서 강제징용노동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위안부 합의 등의 파기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펼쳐져 시민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일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다.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이 내려다 보이는 한 건물 옥상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1일 오후 동구 초량동 부산일본영사관이 내려다 보이는 한 건물 옥상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태그:#반일평화대회, #강제징용노동자상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