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STX조선해양과 통영 서동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사회적 대화를 활용한 중형조선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산업부가 회사와 노조, 채권단이 참여하는 노사정 대화의 틀을 만들어 실사과정에서부터 국민적으로 수용가능한 구조조정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금융과 산업 측면을 고려한 중형조선소 구조조정 방안을 삼정회계법인(KPMG)에 외부컨설팅 의뢰해 진행 중에 있다.
김경수 의원은 "산업부가 기존 방식처럼 외부 컨설팅 회사에 맡긴 채 실사 결과만 바라보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며 "회사와 노조, 채권단이 참여하는 노사정 대화의 틀을 만들어 실사과정에서부터 입장차이를 좁히고 그 결과가 컨설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노조를 포함한 회사 측과 채권단 양 측은 STX·성동조선의 존속가치의 핵심 쟁점인 향후 수주전망, 원가·기술 경쟁력에 대해 확연하게 다르게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주전망만 해도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이 올해 6척을 수주 할 수 있다고 보수적으로 전망한 반면, 성동조선은 올해 18척을 수주할 수 있다고 전망해 수주전망에 있어서만 3배 차이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의원은 "양측의 입장과 전망에 대한 견해 차이가 큰데 이 부분에 대한 입장확인과 조정없이 실사 결과 나오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이 폭발 할 수 있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입장 차이를 줄이면서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문재인 정부식 구조조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