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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를 만났다.

호랑이와 곰을 형상화한 아주 귀엽고도 재미있는 마스코트다. 그런데 저 귀여운 모습이 마냥 귀엽게만 보이지 않는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스키 활강 종목을 위해 600년 된 원시림을 간직한 가리왕산을 그대로 밀어버렸기 때문이다. 왕사스레나무, 들메나무 등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무차별적으로 베어졌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 마치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의 수호신과도 같은 거목이 쓰려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게 된다.

가리왕산의 그 오래되고 아름다운 숲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도 물론 있었다. 무주와 분산 개최를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예산도 절감하며 가리왕산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박근혜 정부는 가리왕산을 죽이는 결정을 내렸다. 환경 적폐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이 반갑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평창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계기는 돼야 한다. 반드시. 그것이 가리왕산의 희생에 값하는 최소한의 행위일 것이니 말이다.

개막식날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동시에 들고 입장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가리왕산 뭇생물의 명복을 비는 일이어야 한다. 평창올림픽이 망하는 그것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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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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