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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자료사진)
▲ 류여해 "윤리위원회에 억울함 설명하겠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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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

'MBN-자유한국당' 전쟁의 또 다른 당사자인 그가 2일 페이스북에 남긴 "안타까운 마음에 드리는 말"에는 '성희롱'에 대한 짤막한 강연이 담겼다.

"홍 대표는 성희롱이 뭔지 잘 모르시는 것 같네요. 다른 여자를 엿보거나 딴 생각을 품어야만 성희롱이 아닙니다. 검사 출신께서 성희롱 의미를 모르시는건지...? 여성에게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동이 성희롱이고 저에게 하신 '주모, 성희롱 대상이 아니다'라는 발언, 전당대회에서 제 손을 덥석 잡는 행동 등이 바로 성희롱입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제발 성희롱이 뭔지 공부 좀 하시고 말하세요, 안 그러니 내 각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뜬금없는 얘기를 페이스북에 쓰시고 이상한 변명을 해 사람들로 하여금 '헉'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젠더, 성희롱 이번엔 정확히 아셔야 앞으로 실수 안 하실 겁니다"라고 꼬집었다.

MBN 정정보도문에 홍준표 "가증스럽다, 법적조치할 것"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성희롱 공부 좀 하라"고 충고를 남겼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성희롱 공부 좀 하라"고 충고를 남겼다.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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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하루 전인 1일 MBN의 '류여해도 Me Too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해왔다"' 보도를 문제 삼아 2일 MBN의 당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조처를 내렸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류 전 최고위원을 안 게 지난 4월 대선 때부터인데 어떻게 수년간 성희롱 했다는 보도를 할 수 있냐"고 항변했다. 결국 '수년간'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날 오후 연달아 글을 올린 홍 대표는 "내 각시와 42년 전 처음 만난 이래 각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다른 여자를 엿본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라며 "정치를 하다 보면 온갖 음해가 난무하지만 이런 류의 음해를 듣는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일갈했다.

이 같은 홍 대표의 발언을 두고 류 전 최고위원이 "성희롱이 뭔지도 모른다"라며 강의에 나선 것이다.

또한 홍 대표는 "(MBN) 정정보도문을 보니 참 가증스럽다"라며 "아무리 사이코패스가 난무하는 정치판이지만 더 이상 이런 류의 음해는 참지 않을 것이다, 법적 조치도 곧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의 이 같은 격한 반응에 대해서도 류 최고위원은 "수년간이라는 표현은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 MBN 측의 사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홍 대표도 저처럼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시죠, 본인이 그토록 억울하다면 홍 대표의 성희롱 발언으로 상처 입은 저에게 우선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홍 대표를 향해 '성희롱'과 '도리'에 대한 일장연설을 마친 류 최고위원은 "걱정 돼서 드리는 말씀이에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태그:#류여해,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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