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백악관

관련사진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국정연설에서 대북 강경책을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취임 첫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에서 "미국을 다시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바쁘게 움직였다"라면서 "미국인이 강하기에 미국은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타락하고 잔혹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북한이라는 독재국가보다 더 잔혹하게 국민을 억압하는 정권은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추구가 곧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라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북한에 대해 최고 수준의 압박 캠페인(maximum pressure)을 펼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경험을 통해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나는 미국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직후 사망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의 부모,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씨를 초대해 북인 인권의 실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웜비어의 부모를 가리키며 "당신들은 이 세상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에 대한 강력한 증인들"이라고 소개했고, 지씨에게는 "북한 체제의 본질을 목격한 또 다른 증인"이라며 "그의 이야기는 자유 속에서 살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의 열망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나쁜 무역 협정 고칠 것... 경제적 굴복 끝났다"

또한 "지금부터 우리는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관계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그동안의 나쁜 무역 협정을 고치고, 새로운 협정을 협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다"라며 "우리의 번영을 희생하고 기업들과 일자리, 국부를 해외로 유출했던 지난 수십 년간의 불공정한 무역 협정을 넘어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취임한 후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지난 수년 간의 스태그네이션(경기 침체)이 끝나고 마침내 임금이 인상됐다"라며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라고 자평했다.

한편,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180만 명의 불법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주는 대신 국경 장벽 건설과 국경 보호관 확대를 강조했고, 미국 영주권(그린카드) 발급 조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주권자가 가까운 친인척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데려올 수 있는 현재의 초청 범위에서 부모와 형제를 제외하고 배우자와 어린 자녀로 한정하는 방향으로 고칠 것이라는 계획을 덧붙였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연두교서, #북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