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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씨가 "아버지(이상은 회장)도 여기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2016년 녹취록이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내곡동 특검 당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는 이상은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씨가 "아버지(이상은 회장)도 여기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2016년 녹취록이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내곡동 특검 당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는 이상은 회장.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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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씨가 "아버지(이상은 회장)도 여기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2016년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선 서구을)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이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상은 회장은 월급 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의 아들이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은 짧은 대화로 모두 세가지 종류다. 이중 핵심적인 내용이 담긴 세번째 녹취록 전문은 다음과 같다(강조 표시는 박 의원 측이 한 것). 이동형 당시 다스 부사장과 다른 사람 사이에 이루어진 이 녹취록에 대해 박 의원 측은 "몸을 다치고 퇴직금도 없이 쫓겨난 다스 직원의 복직 약속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녹취록3]

이동형 : "그럼 김oo 부장이 책임지겠니? 지도.. 자기 취직하고, 지 아들 취직 부탁하는데 맨날. 그게 되겠니? 세상은 진짜 불공평한 거야. 나도 서울대학교나 연대 나왔으면 여기 안 있어요. 형이 여기 시골에 여기서, 현장 여기 와 가지고. 얼마나 여기 치이고. 그렇지만 이게 책임이잖아. 내가, 나도 어디 갈 데도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너처럼 사표내고 나갈 수가 없는 거야.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
D : "부사장님 저도 지금 보니까요. 김oo 부장이 너무 밉습니다."

또다른 녹취록 2개는 다스와 이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암시한다. 이 녹취록에는 이동형씨가 화자로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대화 내용에 언급된다. 박 의원은 "다스가 이동형씨의 사촌형 김아무개씨의 고철사업체와 10년 가까이 거래를 해오다 2016년 3월 갑자기 일방적으로 거래업체를 바꾸자, 김씨는 이동형씨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준 돈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이동형씨는 이상득과 이명박에게 줬다며 거절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녹취록1]

A : "… 회장님 밑에서 일했는데 그 어르신 욕. 아무리 그래도 싫든 좋든 욕보이게 하면 안 되죠. 그랬는데 대학관광이고 뭐고 이런 거 다 나한테 총대 메서, 네가 가서 총대 메라 그러고. 아 난 못간다 그러니까 ooo과장 가서 저기 그 합의서 하라고 하고. 그러고 나서부터 완전히 제가 일이 틀어져가지고 안하다가 그 내곡동 터지니까 그때서야 oo아 뭐 또 뭐 막 하고, 알랑방귀 뀌어갖고. 가 가지고. 오만 잡일 가서 조사하는 거 이런 거 오만 잡일 다 시키고. 그러다가 또 이거 뭐 했다고 또 다시 또 해 가지고 몰아내고. 이건 아니죠.…"

[녹취록2]

B : "내가 자료를 다 받았지. 자료를 다 받았기 때문에… 저 뭐야 그 이동형한테 돈 준 게 있어. 이동형 월 3천만 원씩 들어갔다고."
C : "또요?"
B : "3천만 원씩 준 게 6억이야. 20일에 6억 3천이야."
C : "그것만으로 하나 걸지 못해요?"
B : "아니 그러니까 그 그걸 이제 달라 캐라. 이래된 거야 지금."
C : "그러니까 대학관광이랑 똑같네요."
B : "달라 캐라 이래된 건데, 지금 저 새끼가 오리발 내미는 거지. 이상득이, 이명박이 줬다, 이지랄 하는 거야. 하하"

"녹취록 출처는 다스 직원"

박 의원은 녹취록 출처에 대해 "다스에 원망을 품은 직원"이라며 제보자의 신변을 고려해 음성파일 대신 녹취록만 공개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내용은 철저하게 내부고발자의 양심선언"이라며 검찰도 이미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지난 11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자택과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20일엔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신학수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다스 전·현직 임직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다.


태그:#이명박, #다스, #MB, #박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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