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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이 삼성중공업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이 삼성중공업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 삼성중공업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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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삼성중공업에서 해고됐던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이 "부당해고에 대한 사과를 받아냈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인터넷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경습의 부당해고 명예회복 했습니다"는 손팻말을 들고 거제 삼성중공업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9월 28일 삼성중공업에서 해고됐다. 그는 그동안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복직투쟁을 벌이고,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을 설립해 활동해 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9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저의 해고는 부당했다는 사과를 받아내고, 제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고 기간 동안 저와 저의 가족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겁다"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 부당해고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고, 실추되었던 명예를 회복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했다.

김경습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일반노조를 설립한 뒤, 거제지역 노동·시민단체와 연대하며 다양한 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특히 그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체불임금 해결에 적극 나섰고 지금까지 체불임금 약 300억원을 해결해 주었다고 했다.

그는 "6년째 노조 활동을 해오면서 후원금이나 사례금을 일절 받지 않았고, 발생되는 모든 경비는 100% 개인 사비를 들여 활동해 왔다"고 했다.

그는 "저의 복직투쟁이 종결되어 회사와 불필요한 앙금은 풀렸지만, 밖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권리를 지키는 활동에는 조금도 의심할 필요 없이 전진할 것"이라 약속했다.

김경습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회사와 합의서를 주고받았고,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해고 당시 저를 음해하는 내용들이 유포되어 인격적으로 명예가 훼손되었고 억울해서 그동안 복직 투쟁을 벌여왔다"고 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저의 해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하고 저와의 불필요한 앙금을 풀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오히려 사원들에게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서 그동안 실추된 저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대기업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태그:#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김경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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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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