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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9일 오전 영화 1987 단체관람을 마친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9일 오전 영화 1987 단체관람을 마친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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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9일 오전 영화 1987 단체관람을 하기 전 당원들에게 이한열 열사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이 9일 오전 영화 1987 단체관람을 하기 전 당원들에게 이한열 열사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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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출마 여부를 놓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서구을) 의원이 "이번 주 내로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9일 오전 대전 서구 한 영화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영화 <1987> 단체관람 행사를 가졌다.

행사 시작 전 박 의원은 이한열 열사가 쓰러지던 그 순간, 연세대 법학과 3학년으로서 함께 그 시위 현장에 있었던 경험, 그리고 이한열 열사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투쟁했던 경험들을 털어 놓았다.

그리고는 "그때 생각했던 것이 공권력이 뭔가, 국가권력이 대체 무엇인가, 왜 국가권력과 선량한 시민들이 대치해야 하는가를 고민했었다"며 "특히 제가 법관이 되려고 하는 것, 사법시험을 보려고 하는 이유가 뭔가, 내가 법관이 되어서 법정에서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 내가 추구해야 할 정의가 무엇인가 하는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1987년의 국가권력과 선량한 시민 사이의 간격이 완전히 좁혀지지 않은 현실들이 여기저기서 목도하게 된다"며 "지난 해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우리는 용산참사와 백남기 농민 즉사 사건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한열 열사 어머니가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은 절반쯤 온 것 같다, 저도 100% 동의한다"며 "1987년 그 현장에서 제가 느꼈던 그 감정을 함께 공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민주화된 조국,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며 '대전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을 언급한 뒤 "별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금주 내로 여러분들과 함께 의논하여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상황이 끝난 뒤에도 박 의원은 "너무 슬펐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민주주의라는 게 언제나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있어야만 후퇴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촛불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서 어둠을 밝히기도 하고, 불의를 불사르기도 한다. 가장 촛불정신에 맞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관심 있으신 부분(시장 출마 여부)도 그런 쪽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냥 담담하게 제 개인 SNS를 통해 밝힐 것"이라면서 "제가 오늘 이 영화를 잡아서 함께 봤던 이유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 영화가 결심에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제가 마음 먹었던 것이 옳은 것인지, 바른 것인지, 방향이 맞는 것인지, 저 스스로 검증 받고 싶었다"고 말해 이미 자신의 진로에 대해 결론 내린 것을 내비쳤다.


태그:#박범계, #1987, #대전시장, #대전시장선거,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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