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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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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다니다 해고 통보를 받은 비정규직들이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판매 부진 등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은 창원공장 8개 사내하청업체 가운데 3개 업체 비정규직 86명에 대해 해고예고통보하거나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

한국지엠과 하청업체는 비정규직 38명에 대해 이달 말까지 해고예고통보한 상태며, 대기발령인 48명에 대해서는 출입금지조치를 해놓았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하청업체가 맡아오던 공정을 정규직이 직접 맡은 인소싱(정규직공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충돌을 빚기도 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총고용 보장'과 '근속 인정', '노동조건' 등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 10월 말부터 부분파업에 이어 현재 전면파업 중이다. 이들은 공장 안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한국지엠이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민 여러분 동의하십니까"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김경민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문화체육부장은 "올해도 사흘 밖에 남지 않았다. 사흘이 지나면 새해다. 그런데 우리 투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며 "새해 떡국을 천막에서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지회는 "회사는 물량이 줄어서 인원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물량 축소는 글로벌지엠의 의도적인 정책이다. 지엠 전체 생산량은 1000만대로 늘고 있는데 한국지엠은 줄이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느냐"며 "물량 축소의 책임은 지엠에 있는데 그 책임은 노동자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했다.

비정규직지회는 "대법원에서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은 불법적 파견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판결했다. 2013년, 2016년 두 번에 걸쳐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며 "하지만 한국지엠은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불법을 일삼는 한국지엠에 대해 정부는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부는 2015년 오히려 불법파견이 아니라며 면죄부를 주었다.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법원 판결도 제대로 책임지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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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지엠, #비정규직,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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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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