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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2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2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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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대구시교육감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대구에서도 진보교육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우 교육감은 2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랜 숙고 끝에 대구교육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평생 걸어 온 교육자의 길을 3선 교육감이라는 영광과 명예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큰 도약을 위한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리더십이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깨닫게 되었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우 교육감의 불출마로 대구시교육감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청교육장을 비롯해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홍덕률 대구대 총장, 김태일 영남대 교수, 김사열 경북대 교수 등이다.

대구교대 출신인 이태열 전 교육국장은 '우리가족 기살리기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이미 교육감 출마를 밝힌 상태이다. 이 전 교육국장은 대구교대 동문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도 대구시교육감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강 전 장관은 "교사 출신으로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활동하고 여성가족부장관을 거치면서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교육의 활동성을 높이고 대구교육의 변화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감 후보 중 홍덕률 총장과 김태일 교수, 김사열 교수는 아직까지 출마에 관심이 없다며 손사레를 치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에서 신망 있는 진보교육감 후보로 분류되면서 진보교육감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태일 교수는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지역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김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엄두가 안 난다"면서도 "지역사회의 역량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와 공론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음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경북대 총창후보 1순위였던 김사열 교수도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박근혜정부 시절 진보인사로 낙인찍혀 2순위인 김상동 교수가 총장이 되었지만 학내외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김사열 교수는 "교육감 출마 생각을 전혀 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해 주위의 여러 권유가 있을 경우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북교육감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홍덕률 총장은 대구대에서 2번 총장을 연임하며 대학을 안정시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홍 총장은 또 시민사회단체로부터도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홍 총장은 "총장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대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재의 도리"라면서 "하지만 여러 권유가 있어 마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우동기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태일 교수와 김사열 교수, 홍덕률 총장 등 덕망 있는 분들이 출마한다면 대구교육의 한 단계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모두 지역사회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진보인사로 대구에서도 진보교육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태그:#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불출마, #진보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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