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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표 긴급 기자회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 통합 관련 전 당원 재신임투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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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걸고 바른정당 통합을 위한 전당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표정은 기자회견문을 읽는 내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통합반대파인 호남계 의원들을 향해 "구태 기득권"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사실상 선전포고였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타 지역 지지자는 물론, 호남 지역 당원과 지지자들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을 적극 반대하는 호남 중진들과 달리, 실제 호남 지역 민심은 찬성의 목소리가 더 높다는 주장이었다.

박지원 "통합 추진을 위한 어떤 행동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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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 당원 투표 제안한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투표를 제안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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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두 달간 실시한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에서 통합을 강력 지지하는 수치가 반영됐다"면서 "호남 여론도 예외가 아니다. 이렇게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사가 확인됐는데 일부 중진은 근거를 알 수 없는 호남 여론을 앞세워 통합 반대와 대표 재신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찬반 여부에 따라 당 대표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 찬반 전당원 투표로 당 대표 신임을 묻겠다"면서 "찬성 의사가 확인되면 신속하게 통합 절차를 밟고, 그 후 당의 성공과 새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만일 반대가 더 많을 경우에는 "천근의 무게로 받아들여 당 대표직 사퇴는 물론 그 어떤 것도 하겠다"고 공언했다.

통합반대세력을 향한 비난은 거칠었다. 안 대표는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서 여전히 정치 이득에 매달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자기 거취를 분명히 해야한다"면서 "김대중 정치를 왜곡하는 구태 기득권 정치를 끝내야 진정한 호남 정치 회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통합을 반대 한다면 거취를 결정, 당을 떠나라는 엄포였다.

호남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의 '통합 플랜'을 "안철수 사당화의 증거"로 규정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통합 추진을 위한 전 당원 투표 등 어떤 행동도 반대 한다"면서 "통합 추진을 중단하면 당은 지금이라도 화합 한다"고 말했다.

통합반대모임인 평화개혁연대를 이끌고 있는 정동영 의원은 지난 19일 '보수 야합 저지와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 토론회'에서 "통합을 원한다면 (안 대표가) 당을 나가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은 보수세력과의 야합으로, 적폐 세력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전 당원 투표 진행 여부다. 통합 반대 진영이 안 대표의 제안을 수용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통합 투표를 둘러싼 내홍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투표를 위해서는 의원총회를 통한 총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 당원 투표에 대한 내용은 당무위원회 결정사항"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전 당원 투표에서 통합 찬성이 많다면 구체적 (통합) 절차는 1월부터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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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 당원 투표 제안한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투표를 제안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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