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저녁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저녁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19일 저녁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열린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19일 저녁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열린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수치스런 10억엔을 당장 돌려주고, 일본정부의 충실한 심부름꾼 화해치유재단을 하루 빨리 해산하라."

19일 저녁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 다짐비'(일명 소녀상) 앞에 모인 시민들이 결의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대표 이경희)이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연 것이다.

이경희 대표는 "참혹한 성노예로서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도 원통함을 풀지 못한 채 고인이 된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추모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박근혜정부 때인 2015년 12월 28일 일본 정부와 맺은 '위안부 한-일합의'가 있은지 2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열렸다. 이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분노의 촛불을 들고 무효화를 외쳤지만 아직도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12·28 한일합의를 무효화시키겠다는 공약 이행을 위한 계획은커녕 오히려 슬금슬금 발빼기하고 있어 불안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을 통해 한일합의 도출 과정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나온 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겠다고 해놓고는, 이제 그 보고서가 나올 12월 말이 다가오자 그건 민간의 입장이라고 슬그머니 말을 바꾸며 시간끌기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일본정부는 한국정부에 준 10억 엔이 결코 법적 배상이 아님을 공공연히 말하면서 전쟁범죄를 부정하고 역사적 진실을 덮으려 하는데, 한국정부는 그 모호하고 수치스런 돈을 받아 할머니들에게 전달하기 바쁜 일본 심부름꾼 노릇에 충실한 화해치유재단을 아직도 버젓이 유지시키고 있음은 도대체 촛불로 탄생한 정권이 맞는지 의문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저 굴욕적인 한일합의의 재협상도 할머니들이 그토록 소망했던 평화도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음을 이제 더는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촛불로 만든 대통령이라고 언제까지나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 했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일본정부에 대해 "더 이상 역사 부정과 지우기를 중단하고, 인권유린의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함께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군국주의 획책을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이들은 "대선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려 굴욕적, 기만적 12·28 한일합의를 하루 빨리 무효화하고 재협상하라", "12·28 한일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온 국민을 기만하고 역사의 진실을 우롱한 죄인들을 철저히 조사해서 심판대에 세워라"고 촉구했다.

추모제는 '신명나는마당' 풍물단의 공연 속에 피해자 영정을 모시면서 시작되었다. 이경희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분향·묵념, 김선희 창원민예총 대표와 가수 배진아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과 백남해 천주교 마산교구 복지국장(신부),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정책센터장이 추모사를 했고, 서진비 태봉고 학생(2년)이 추모편지를 낭송했으며, 김지수 경남도의원이 '추모시'를 낭송했다.

한편 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 석영철)은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굴욕적 위안부 한일합의 폐기,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내걸고 정당연설회를 연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저녁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저녁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저녁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19일 저녁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201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일본군 위안부, #12.28 한일합의, #인권평화자주 다짐비, #화해치유재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