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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시설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서산시민사회연대(아래 백지화연대)'는 18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서산시와 산업폐기물 매립장 백지화를 위한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백지화연대는 지난 11일 오스카빌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비대위(아래 비대위)와 서산시장과 가진 면담에서 5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서산시장과 마주한 시민들 "산폐장 논란, 진정성 보여야").

진정성 있는 서산시의 답변을 기다리며 지난 15일까지 서산시청 앞 항의시위를 중단했던 비대위에, 지난 15일 답변서가 전달됐다. 이 답변서에는 '타 지역 폐기물매립장 가동현황 및 인근 주민 피해사례 등 함께 조사 연구' 요구안에 대한 적극 수용 입장만 밝혔을 뿐,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와 의견 개진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산시민단체로 구성된 백지화연대는 "서산시장의 답변은 명백한 주민 우롱이자 시민에 대한 기만행위"라며 이날 성명을 발표했다.

백지화연대는 "주민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고 노력을 다하겠다는 서산시의 태도를 접하며, 서산 시민들은 산폐장문제 해결의 소중한 단초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외지 폐기물 반입문제에 대해 기존에 '절대 그럴 일 없다'는 입장에서 오히려 후퇴한 '허가 시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며 서산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폐기물관리법상 제한이 불가한 사안에 대한 지자체장의 각별한 노력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법적 판결에 스스로의 책임을 돌리는 답변까지 첨언했다"라면서 "유독성 폐기물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에 건의하겠다는 하나마나한 답변, 과다산정된 폐기물량 재산정 요구에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서산시장의 면담과정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과 관련하여 서산시는 15일 검토결과를 회신했다.이에 대해  그동안 산폐장 반대 항의시위를 해왔던 주민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서산시장의 면담과정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과 관련하여 서산시는 15일 검토결과를 회신했다.이에 대해 그동안 산폐장 반대 항의시위를 해왔던 주민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백지화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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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화연대는 "양보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염원했던 인접 지역 주민들과 서산시민들의 바람을 또다시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단호하게 일축했다"면서 "서산시장이 제의한 대화는 산폐장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을 불순세력이라 표현하며 적대시하고 환경파괴시설을 미화하는 언행을 거듭했던 기존의 태도가 한 치도 변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백지화연대는 또 "시간벌기, 대화를 시도했다는 명분쌓기에 불과한 기만행위였음이 드러났다"라며 "어렵고 힘든 주민들의 처지를 스스로의 정치적 명분을 챙기는데 악용한 반시민적 반환경적 처사"라고 규탄했다.

특히, 이들은 "백지화연대와 서산시민사회는 이러한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큰 시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통해 시장이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백지화연대가 제공한 서산시 공문에 따르면 '또 다른 갈등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는 사항에 대한 시장면담은 지양'하며 '불법 시설물과 과도한 홍보물 사용은 서산시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자제할 것과 '앞으로는 시에 바라는 사항은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회신했다.

또한, 주민들의 요구사항 검토 결과서에는 ▲일반폐기물은 허가 시 영업구역 제한(단, 소송 등 법원판결 결과수용), 지정폐기물은 금강유역환경청에 허가 시 제한 건의, 환경공단에서 설치 관리토록 건의 ▲지정폐기물 비율 재산정은 불가 ▲매립장 공사 진행 과정 관리는 사업주와 협의 후 결정(CCTV는 설치 가능) ▲타 지역 폐기물 매립장 가동현황 및 인근 주민 피해사례 등 함께 조사연구는 적극 수용 ▲이장 당선자에 대한 임명장 교부는 면장이 판단토록 의견 개진 ▲2차 면담 실시는 수용 불가 등의 검토 결과를 통보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서 서산시와 직접 면담을 가졌던 비대위 관계자는 "서산시의 답변은 너무 실망스럽다"며 "오늘(18일)부터 다시 시청 앞 항의시위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시위를 계속 이어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태그:#서산시, #서산산업폐기물매립장, #오스카빌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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