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일제강제징용조동자상경남추진위 김영만 상임대표는 28일 오전 교욱감실에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경남도교육청-경남건립추진위원회 상호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경남도교육청이 함께 한다. 경남도교육청이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경남추진위와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맺었다.

서울 용산과 인천, 부산, 울산 등지에서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이 건립되었거나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이 참여하기는 전국에서 경남이 처음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김영만·정진용·김재명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경남추진위 상임대표는 28일 오전 10시 교육감실에서 상호협력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청은 일본군위안부 소녀상 건립에 초점을 맞춰 왔고, 교육청 제2청사에 소녀상을 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참여하는 것도 함께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자라나는 학생들한테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다.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에 폐휴대폰 수거 등을 하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라 없는 국민의 설움을 겪은 역사를 아이들한테 가르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만 상임대표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선배들이 겪었던 고통과 아픔을 제대로 기억하고 챙기지 못했다"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선배 노동자들을 챙겨야 한다고 해서 나섰고, 늦게나마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교육청이 흔쾌히 협조를 하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협약서에는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일제 강점 오욕의 역사를 잊지 않고 일본과의 정상적인 국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육청은 "노동자상 건립 기금을 보조하기 위해 청소년과 교직원이 헌옷과 폐휴대전화를 수거하는 데 적극 협력하고, 시민토론회와 역사 바로알기 운동 등 시민의 이해와 참여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일제강제징용 (경남) 노동자상'은 내년에 창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한국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추진위'를 결성해 모금운동 등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추진위는 정우상가 앞과 옛 한서병원 앞 광장에 노동자상을 세우기로 하고, 창원시와 장소 제공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11월 10일 노동자상 건립 장소를 현장 방문하기도 했다.

'경남 노동자상' 건립에는 사업비 총 1억 8000만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건립 작가로 유창환 작가를 선정했다.

큰사진보기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일제강제징용조동자상경남추진위 김영만, 정진용, 김재명 공동상임대표 등 관계자들은 28일 오전 교욱감실에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경남도교육청-경남건립추진위원회 상호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일제강제징용조동자상경남추진위 김영만, 정진용, 김재명 공동상임대표 등 관계자들은 28일 오전 교욱감실에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경남도교육청-경남건립추진위원회 상호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