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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시민사회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포항지진 발생 다음날인 11월 16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5,6호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노력으로 원전 주변주민단체로 감사패를 받았다
 울산지역 시민사회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포항지진 발생 다음날인 11월 16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5,6호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노력으로 원전 주변주민단체로 감사패를 받았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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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울산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는 포항 지진 발생 후 "포항 지진을 통해서도 대한민국 원전의 안전성은 다시금 입증됐다"라고 밝힌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에 대해 "보고싶은 것만 본다"고 비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포항 지진으로 원전 안전성 입증? 이채익 발언은 위험")

울산지역 시민사회가 이처럼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번 지진과 관련된 발언뿐 아니라 그동안 시민사회가 반대해온 신고리 5, 6호기 건설 강행을 위해 국회에서 앞장서는 등 친원전 행보를 보인 것에도 기인한다.

하지만 23일 이채익 의원은 신고리 3, 4호기를 비롯해 5, 6호기가 건설되고 있는 울주군 서생면 주민단체로부터는 감사패를 받았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는 "울산전체 구성원의 동의 없이 지진이 잇따르는데도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서생면 주민단체의 감사패는 "이채익 의원이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데 기울인 노력에 감사한다"라는 의미로 전달됐다.

이날 서생면사무소에서 열린 '신고리 5, 6호기 재개 관련 활동 보고회'에서 서생면주민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이채익 의원은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은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임에도 그동안 신중한 검토 없이 공약을 추진했다"라면서 "이 때문에 지역사회와 울산시 경제에 큰 피해와 부작용을 낳을 뻔했다"라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이채익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울주군 (사)서생면주민협의회(회장 이상대)는 지난 2009년 신장열 울주군수가 신고리 5, 6호기 유치를 천명하고 나선 후 자율유치란 명목으로 신고리 5, 6호기 유치에 앞장선 단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는 최근 공론화라는 이름의 시민참여단 여론조사에 의해 건설재개로 결정됐다.

문제의 신고리 5, 6호기 핵발전소는 주변에 12기의 원전이 둘러싸여 있는데도 자유한국당 신장열 울주군수가 2009년 다시 원전 추가 유치를 천명한 후 건설이 추진됐다. 이후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여론이 악화되자 2013년 서생면주민협의회가 신고리 5, 6호기 자율유치 활동을 벌여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울주군에 건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로 부터 건의를 받은 울주군은 울주군의회에 신고리 5, 6호기 건설 동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울주군의회는 2013년 7월 19일 이 동의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울주군의회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다수라 여론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후 당시 박근혜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수원의 전원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해 갖가지 논란 속에서도 건설이 강행돼 왔다.


태그:#신고리5,6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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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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