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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주민 800여 명이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피신해 있다.
 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주민 800여 명이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피신해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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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에는 3일째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 실내체육관 등에서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은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새우잠을 자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현재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800명, 대도중학교 300명, 항도초등학교 100명, 기쁨의교회 69명 등 모두 1735명이 임시 대피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 등에 피신해 있는 주민들까지 포함하면 이재민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상황도 계속 늘고 있어 부상자는 전날보다 더 늘어난 7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2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63명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 1090곳이 피해를 입었다. 양덕동의 크리스탈 원룸과 두호동 시영아파트, 환호동 대동빌라가 일부 파손됐다. 또 상가 84곳과 차량 38대가 파손됐다.

경주에서도 주택 일부에 금이 가는 등 69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고, 영덕에서도 주택 2채에 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도로에 균열이 생긴 곳도 11곳이나 됐으며 상수도 45곳이 터지거나 물이 새는 등 피해를 입었다. 수능시험이 예정된 고등학교 등 초·중·고등학교 32곳도 피해를 입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18일까지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피신한 이재민들이 추운 날씨임에도 밖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피신한 이재민들이 추운 날씨임에도 밖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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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조치 및 피해복구도 빨라지고 있다. 16일 오후까지 주택 1161동 중 151동의 지붕 및 벽체파손 잔유물 제거를 완료했고 공공건물 74개소 중 37개소에 대한 응급복구도 끝냈다. 수도나 정전으로 인한 복구도 마쳐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이 17일 오전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3억 5000만  원 상당의 지원금과 물품 및 장비를 전달했다.

DGB금융그룹인 대구은행과 DGB사회공헌재단도 긴급 구호성금 1억 원과 물품지원금 1000만 원을 포항시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고, SPC그룹 등 유통업체의 구호 손길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적십자사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16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적십자사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16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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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지난 16일부터 재해구호성금 모금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8억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자원봉사자들도 새벽부터 찾아와 이재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등 많은 주민들이 구호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이곳 주민들은 여전히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천리 인근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2.0에서 4.6에 이르는 여진이 이날 오전까지 50회 발생했다.


태그:#포항 지진, #피해복구,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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