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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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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가장 무서워하고 두려워했다는 김관진 전 장관이 포승줄과 수갑에 포박된 모습을 볼 때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할 사람이 누군지 되묻고 싶다."

결국 김정은이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군 사이버사를 통한 정치 개입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엄호하며 안보 위기를 꺼내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서는 김 전 장관, 전직 국정원장들이 감옥에 가고 국정원과 사이버 부대들이 무력화되면 박수치고 좋아할 사람은 김정은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 구속에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 남재준·이병호·이병기 전 국정원장까지 줄줄이 검찰에 소환된 상황에 대북 대응 약화를 우려하고 나선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전직 국정원장이 모조리 구속되고 (관계 기관이) 무력화 되는 데 국가 안보차원에서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영주 평이사직 해임안 검토 이효성 사퇴 촉구"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과 군 사이버 사 등 정보기관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자성은 없었다. 댓글 공작을 통한 정치 개입,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등 당시 정보기관이 '국가 안보차원'의 노력 대신 저지른 비위에 대한 언급은 생략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도주 우려도 없는 전임 정권의 국정원장들이 관행적으로 해 온 측면을 무시한 채 무작정 감옥에 잡아넣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과 안보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적폐청산 수사의 중심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리와 같은 레퍼토리다. 이 전 대통령 또한 지난 12일 바레인 출국길에서 새 정부의 적폐청산 시도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외교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미 해임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평이사직 해임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방통위가 방송장악위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고 이사의 평이사직 임기는 내년 8월까지 남아있다"면서 "이런 불법적 작태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효성 위원장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그:#정우택, #국정원, #김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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