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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10월 30일 오전 국회에서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10월 30일 오전 국회에서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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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희경 의원을 감싸고 나섰다. 전 의원이 지난 6일 대통령비서실 등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등에 '주사파 전대협 출신'임을 강조하며 색깔론 공격을 퍼부은 데 대한 '뒷북' 방어였다( 관련 기사 : 전희경 '색깔론' 공세에 격분한 임종석 "그게 질의입니까, 매우 유감").

정 원내대표는 임 실장 등 청와대 피감 인사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임 실장이 전 의원의 관련 질의에 유감의 뜻을 표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주사파 전력'을 언급하며 전 의원의 이념 공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는 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주요 인사들의 주사파 전력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임 실장은) 그게 질의냐, 매우 유감이다,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한다 등의 언급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청와대의 국감 행태는 안하무인, 막무가내, 오만방자식 태도였다"고 맹비난했다.

국회운영위원장이기도 한 정 원내대표는 이날 비토와 달리 전날 국정감사에서는 다소 양비론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 의원의 발언으로 국정감사장에 소란이 일자 "야당으로서 지적하고 싶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것이 피감기관의 인격을 모독할 때는 저지하겠다"면서도 "하지만 피감기관이 반응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고 중재에 나선 바 있다.

여당 "21세기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말 아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사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장악한 청와대"라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사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장악한 청와대"라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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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에 "국민에 머리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박 부대표는 전 의원의 발언을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주사파가 청와대를 장악했다는 말은 21세기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라고 믿기 힘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생 실종, 색깔론이 난무한 수준 이하의 국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청와대를 친북세력으로 몰아세우면 북핵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 불참한 조국 민정수석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토록 요구했던 조국 민정수석이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에서 나오기 힘들면 청와대에서 현장 국감을 하겠다고 말했는데도 끝까지 출석하지 않은 데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 야3당, 운영위 국감서 또 "조국 나와라").


태그:#전희경, #정우택,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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