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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찰서.
 순천경찰서.
ⓒ 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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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찰서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지역 방송국 기자 2명을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50대 여성 A씨는 지난 9월 26일 순천경찰서에 ○방송국 기자 B씨(30대)와 C씨(40대)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2016년 10월 24일, 지인인 O방송국 이사의 초대를 받고 방송국 간부들과 기자들이 참가하는 회식에 참석했는데, 2차로 간 라이브카페에서 2명의 기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소장에 "(두 명의 기자가) 고소인을 앞뒤로 껴안고 얼굴을 고소인의 얼굴에 비비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라면서 "처음에는 '큰누나 같은 사람한테 이러면 되나요'라며 정색하며 거부했으나 이들은 '나는 이런 스타일이 좋아'라면서 수차례 고소인을 껴안고 얼굴을 비볐다"라고 적었다.

고소 당시 4명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진술을 마쳤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 고소인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졌다. A씨는 지난 2일 경찰로부터 피의자 B씨·C씨가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음을 전달받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순천경찰서는 "피의 사실 공표 우려가 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하기 곤란하다"라고 밝혔다.

"앞뒤로 껴안고 성추행" vs. "성추행 없었다, 허위 사실로 음해하려는 것"

가해자로 지목된 C씨는 지난 10월 22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추행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성추행은) 없었다"라면서 "방송국 간부가 친한 여성(A씨)을 통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만들어 나와 B기자를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씨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방송국을 그만뒀다.

B씨의 반론을 듣기 위해 지난 10월 24일부터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4일 현재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태그:#성추행, #지역 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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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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