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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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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발끈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딸 증여 문제가 불거지자 연일 자진사퇴를 촉구한 안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안 대표도 증여 받았다"고 역공한 데 대한 반발이다(관련기사: "홍종학이 문제? 유승민 딸·안철수 모두 증여받아").

안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도매금으로 묶어 "몰상식한 물귀식 작전을 펴고 있다"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자금 의혹이 터지니 김대중 시절까지 칼을 겨누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홍종학 세금 회피가 드러나니 난데없이 나를 물고 들어가고 문제제기 하는 언론을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극과 극은 닮는다더니 어떻게 이렇게 닮았냐"라고 날을 세웠다.

국정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DJ 시절부터 관행이었다'고 주장한 자유한국당과, 안 대표 자신의 증여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이 '닮았다'는 것이다.

하루 전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안 대표를 향해 "안 대표도 고 3때 삼촌과 조부로부터 증여받은 적이 있다"라며 안 대표가 홍 후보자 딸의 증여 문제를 거론할 처지가 아니라는 식의 역공을 펼친 바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안 대표는 "친박, 친문 패권 본색을 보는 듯하다, 한심하다"라며 "국정원 돈이 청와대에 상납됐다면 책임을 물어야지 이를 비호하려 물귀신 작전을 펴는 자유한국당은 제정신인가, 건물을 쪼개기 증여하고 세금 대신 내주려 모녀지간에 차용증 쓰고 편법을 자행했으면 부끄러워해야지 이를 상식이라 우기고 국민을 기득권이라 몰아붙이는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고 일갈했다.

또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인사에 대해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라며 "금융협회장 인사는 '관피아' 낙하산이 될 조짐을 보이고 손해보험협회장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이 선임됐고 은행연합회장 등에 거론되는 후보들 대부분 친문 관피아 인사들이다, 실망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금융권은 독립성과 전문성이 필수인데 금융위원장은 아무나 해도 된다는 그릇된 생각이 우리 금융산업을 망친 적폐 중 적폐"라며 "적폐청산하겠다며 적폐 따라하기냐"라고 또 다시 한국당과의 '닮은 꼴'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캠코더 낙하산 투하 작전을 포기하고 금융권 향한 욕심을 내려놓으라"라며 "코드 맞는 관피아가 아닌 시대에 맞는 전문가에게 맡기라"라고 촉구했다.


태그:#안철수, #홍종학,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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