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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지난 10월 27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반장으로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지난 10월 27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반장으로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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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이 졸속수사"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진 의원은 법의학자 의견을 공개하며 "두 사람 모두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결코 단독 범행이 아니고 초동수사부터 타살 요인은 배제한 채 두 사람만의 사건으로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5촌인 박용수와 박용철간에 벌어진 살인사건이라는 경찰의 발표와는 달리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 사건은 경찰이 2011년 9월 6일 새벽 5시 30분 북한산 수유탐방센터 앞에서 피살된 박용철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경찰은 신원 확인과 살해 원인을 파악하던 중 4시간 뒤인 아침 9시 30분경 북한산 용암문 인근에서 박용수 변사 사건이 발생하자 박용철 살해 용의자로 박용수를 지목하고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이에 박용철 유족은 물론 여러 언론과 팟캐스트 등을 통해 제3자의 개입가능성  및 청부살인 가능성과 정치적 배후가 존재할 가능성도 주장돼왔다.

진 의원이 공개한 법의학자 의견은 "범행은 승용차 안에서와 승용차 밖에서 연속적으로 행해진 것으로 사료되며 피해자에게 나타난 상처들로 보아 흉기는 망치, 칼, 주먹, 지면(땅)에 의한 상처들로 보이는 바, 범인이 이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가격한 것이 부자연스럽다"며 "일반적으로 살인 때에 쓰이는 흉기는 한 가지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나 본건의 경우 한 사람이 두 가지(망치와 칼) 흉기를 사용하였다는 수사 내용은 무리한 수사"라고 지적한 내용이다.

또, "박용수의 시신에 나타난 시반은 매달려 있을 때 발생되는 하지부 전·후면, 상지부의 손등·손목 부위가 아닌 오히려 누워 있을 때 발생되는 목덜미 뒤쪽(항부), 요추부에 현저히 나타나 있다" 면서 "이는 죽어서 시반이 형성되고 시반이 고정될 때까지 시간이 지난 후 누가 나무에 매달았거나 나무에 목매어 죽은 시신의 시반이 고정되기 전(서너시간 이내) 누군가 지면으로 눕혀 놓았던지 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법의학자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단독범행 및 자살로 보기 어려워"

아울러 법의학자는 박용수 부검에 대해서도 "목을 매어 죽었다는 박용수의 가슴 부위, 사지 부위 처처에 나타난 생활 반응을 동반한 좌상, 표피박탈 상처들은 본인이 자살을 시도할 때 (목을 매어 죽을 때) 그 과정에서 생긴 상처라기보다는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된 상처로 추정되는 바 그 외상을 받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박용수 표피 박탈과 상처들은 박용철 살해 과정에서 발생하거나 자살 실패 흔으로 보기 어렵다며 의구심을 보인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많은 변사 및 자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일방적 수사 결정에 납득하지 않는 유족들이 많다"며 "갈수록 복잡하고 지능적인 강력 기획 범죄가 늘어나고  경찰 과학수사 기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 누군가의 의도적 개입인지 판단 미비인지 경찰의 섣부른 단정으로 진범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부실 수사 사건 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5촌 사망사건으로 땅에 묻지 말고 화장하라는 이상한 유서를 비롯 살해 동기도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단독 범행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제3자 개입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가 시작됐지만 가족들과 국민들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기존 수사를 답습하지 말고 전면 백지에서 성역 없이 수사해야 유족과 국민들의 의혹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진선미, #박근혜, #5촌간살인사건, #박용수, #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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