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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무개씨가 푸드트럭에 펼침막을 걸어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아무개씨가 푸드트럭에 펼침막을 걸어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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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받은 푸드(트럭) 자리는 없고, 프랜차이즈 자리는 있더나?"

이아무개(56)씨가 30일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푸드트럭에 이같이 쓴 펼침막을 내걸어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2015년 10월 창원에서 제일 먼저 '푸드트럭' 허가를 받았다. 그는 그동안 창원과학관 쪽에서 커피와 생과일쥬스, 햄버거를 팔면서 영업해 왔다.

최근 관련 규정이 바뀌어 푸드트럭은 축제행사장으로 옮겨 다니며 영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이씨가 지난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창원 마산어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불허'된 것이다.

이씨는 "축제위원회와 창원시를 찾아가 창원 1호 푸드트럭인데 국화축제장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지만,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축제장에 가보니까 프랜차이즈 업체의 트럭이 들어와 영업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신경을 써 주면 창원 1호 푸드트럭답게, 창원의 대표 축제인 국화축제 행사장에서 영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말 자리가 없는 줄 알았는데, 프랜차이즈 업체의 트럭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시위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창원시 입장은 다르다. 창원시 관계자는 "행사 기간 동안 부스 입점 여부는 축제위원회에서 결정을 하게 된다. 지난 10월초까지 공고를 내서 입점업체를 선정했다"며 "그런데 부스를 만들고 나면 자투리 공간이 조금 남게 되어, 그 자리에 (프랜차이즈 업체) 트럭을 넣은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올해 국화축제는 마산만 쪽 공사로 인해 공간 확정이 늦었고, 지난해보다 3000평 가량 줄어 들었다"며 "기간이 촉발하다 보니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고, 공간도 비좁았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트럭에 대해, 그는 "지난해 행사 때는 2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트럭을 운영했고, 올해는 1개 업체가 하지 않겠다고 해서 다른 1개 업체가 하게 된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아무개씨는 부스 입점과 프랜차이즈 트럭 설치가 결정되고 난 뒤에 요청이 들어와 하는 수 없이 공간이 없었던 것이고, 내년부터는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아무개씨가 푸드트럭에 펼침막을 걸어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아무개씨가 푸드트럭에 펼침막을 걸어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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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푸드트럭,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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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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