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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식 및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식 및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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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MB) 돈 찾아라!"
"이제 MB다아아아아!"
"근데... 다스는 누구겁니까?"

입으로는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제정을 외쳤지만 "MB"에 더 환호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상임대표 박창일) 출범식'에서다.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은 김희선 전 의원이 "친일·최태민·전두환·MB, 그 중에서도 MB, MB, MB! 재벌 부정재산 회수!"라며 구호 중 'MB'를 세 번 외치자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운동본부 임시의장 임현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도 인사말을 통해 "다스는 누구겁니까?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고, 최순실 일가가 국내외에 은닉한 재산을 찾아내는 등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라며 최근 논란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언급했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사회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 세력들의 재산을 뿌리 뽑아야 사회 정의도 바로 선다"라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창립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온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식 및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식 및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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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청장은 "최순실 일가 뿐 아니라 이명박 정권도 국가 기관을 사적으로 동원해 개인의 이익을 취한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있으면 살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되고 있는 도곡동 땅이라든지,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며 이슈가 된 다스, 오래전이지만 BBK 사건도 국민 운동본부가 새롭게 재조명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전 청장은 이날 행사 직후 '다스 의혹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있냐'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제가 주장해온 다스 주식 매입 운동, 일명 '다주매' 운동이 이제부턴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운동본부 중심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 일가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국민들이 사서 관련 자료부터 살피고 차근차근 규명해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별법 통과 촉구한 정치인들... 창립 100인 명단에 노승일·박관천·조한규

운동본부 출범에 맞춰 정치인들의 특별법 제정 촉구도 이어졌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국정농단 세력들이 빼돌린 국민 재산을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많은 분들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 드린다"라며 "국회에서도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일부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특별법이 해당 상임위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한 뒤 "국민의당과 정의당, 다른 당이라고 해도 힘을 모아 올해 안에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식 및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 최순실 재산몰수 안합니꽈~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식 및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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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행위자 소유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안('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법안 통과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더 이상 저희들의 힘만으로는 이 일을 감당할 수가 없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조사되고 환수될 수 있는 특별법이 꼭 필요하다"라며 "최순실과 MB, 저 멀리 친일 세력까지 불의한 세력이 지난 백년 간 모은 부정재산을 국민들과 함께 찾기 위해 여러분들의 힘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여러 차례 "특별법을 제정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운동본부 측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촛불을 들었던 마음으로 국민재산되찾기 범국민운동을 시작한다"라며 ▲ 최순실 재산몰수특별법 올해 안 제정 촉구 ▲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적폐세력의 불법축재 재산 규명과 몰수를 위한 범국민운동 전개 ▲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아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는 범국민운동을 가장 평화롭고 가장 대중적인 방법으로 전개 등 주요 활동 계획을 밝혔다.

운동본부 창립회원 100인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병욱·노웅래·송영길·안민석·유승희·이상민·전재수·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유성엽·이동섭 의원, 정의당 김종대·윤소하 의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김용민 변호사, 조한규 전 세계일보사장 등이 포함됐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식 및 창립총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출범식 및 창립총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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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명박,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다스, #안민석, #안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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