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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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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간 급물살을 탔던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논의가 '정책·선거연대'로 봉합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반발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던 바른정당 자강파도 "이제 11월 13일 전당대회에 집중하자"며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바른정당 양당 간 정책·선거연대 가능성은 활짝 열어두었다.

대표적인 당내 자강파인 하태경 최고위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가 저희들 의사와 무관하게 급고조됐다가 식었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바른정당이 배가 많이 고프지만 그렇다고 생쌀을 먹으면 배탈이 난다"면서 "충분한 명분과 상호 신뢰가 축적되면 어느 당과도 통합 논의는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정책·선거연대를 추진하자는 얘기였다.

이와 관련, 하 최고위원은 "한국당과 섣부른 통합논의가 있었지만 어땠나. 한국당 홍준표는 친박과 똑같이 썩은 보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의당과는 이미 오래 전에, 서로 간 정책 연대하기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때부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서로 간 정책연대의 속도를 빨리 하고 깊이 있게 하기 위해 양당 공동정책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양당 모두) 정책위와 정책연구소가 있기 때문에 매주 1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논의해서 공동 정책을 생산해 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양당이 이러한 정책연대 등을 통해 20대 국회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4당 체제에서 확인되듯,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로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공동정책을 생산해서 국회를 이끌어 나간다면 훨씬 더 생산적인 국회가 될 것이고 중간에 있는 양당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양당 정책연대가) 이슈 대응에 불과한 수준이다. 공동정책을 생산해야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국민의당 내에서도 같은 제안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태그:#하태경,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책연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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