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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민은행 소공동지점에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를 우려한 한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서울 중구 국민은행 소공동지점(자료사진)
ⓒ 양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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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임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허인 부행장을 두고,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부실인사라며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허 내정자가 영업담당 부행장을 지내면서, 노사간 합의사항을 무시해가며 과도한 마케팅을 추진해 온 인물이라는 것. 특히 은행 주변에선 허 내정자에 대해 유력 야당인사의 추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청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12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011년부터 노사는 신용카드나 대출 등에서 과도한 프로모션을 할 수 없도록 합의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 내정자가 국민은행 영업그룹을 맡고 있던 2016년 이후 이 같은 노사간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월 한달 동안 잠시 지켜졌는데 최근 다시 합의하자고 요청하자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편법 실적프로모션 눈감은 인물이 새 은행장으로

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회사 쪽에서 지난해 이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새로운 금융 상품에 대해 과도하게 마케팅을 펼쳐왔다는 것. 노조는 노사간 합의를 무시하고, 회사쪽에서 편법을 써가며 168개에 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허 내정자는 당시 은행 영업그룹을 대표하는 부행장으로 사실상 이같은 프로모션을 총괄해 온 인물로 꼽혀왔다. 박 위원장은 "회사의 이같은 무리한 프로모션에 대해 반발하자, 허 내정자는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식으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허인 내정자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도 좋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서 은행 주요임원 15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허 내정자는 13위에 위치할 정도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직원 존중, 효율적 업무지시, 공정평가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6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월 두달동안 국민은행 직원 8768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노조는 이번 은행장 선임 절차가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민은행의 모회사인 KB금융지주의 회장 선임도 과거와 다르게 졸속으로 이뤄졌는데 은행장 선임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4년에는 이사회와 노조가 간담회도 실시했었다"며 "최고경영자 후보를 선발하는 기준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는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는 것이다.

노조의견 적극 반영했던 과거와 달리 절차 생략돼...청탁의혹도

이어 박 위원장은 "기업과 직장에서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는 식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하는데 (KB금융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형식적으로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은행장을 선임하지만 실상은 지주 회장이 (은행장 선임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그런 형태"라고 했다.

과거 주전산기 교체 관련 갈등으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함께 물러난 'KB사태' 이후 KB금융은 지주회장이 은행장까지 겸직하도록 정했고, 이에 2014년에는 회장만 새로 선임했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당시 노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반면 3년이 지난 현재에는 경영전반이 안정됐다는 이유로 이전에 있었던 절차를 없애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것.

은행 주변에선 이번 은행장 선임 과정을 두고, 청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유력 야당 의원과의 출신지역 등이 언급되면서, 해당 의원의 이름까지 오르내리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은행 쪽에선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청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 "이사회가 노조와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니다"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노사합의에 맞지 않게 프로모션이 진행된 점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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