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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6일 오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 'MB정부 방송장악' 피해자 조사받는 최승호 PD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6일 오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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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6일 오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 'MB정부 방송장악' 피해자 조사받는 최승호 PD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6일 오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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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해고되는 과정에서 그 배경에 누가 있을지 늘 궁금했다. 이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MB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공작 피해자 최승호 전 MBC 피디가 검찰에 출석했다. 대표적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수첩> 제작진이었던 그는 '4대강 사업' 의혹 보도를 준비하던 중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나 2012년에 해고통보를 받았다.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이 시나리오를 최종 작성한 인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

최 피디는 26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홀로 걸어 들어왔다.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권력이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 내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망가뜨린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발본색원 했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PD수첩>에서 마침내 쫓겨나고 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해고되는 과정 속에 단순히 김재철 전 사장 같은 경영진 뜻만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 배경에 뭐가 있을지 항상 궁금했다"면서 "이제 검찰에서 절 부르는 걸 보니 국정원 혹은 그 배후에 있는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의 최종 작성자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최 피디는 "영화 <공범자들>을 만들면서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통령 지시 없이 단순히 국정원장이 알아서 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직접 고소도 적극 검토하겠다"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6일 오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 'MB정부 방송장악' 피해자 조사받는 최승호 PD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6일 오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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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6일 오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 'MB정부 방송장악' 피해자 조사받는 최승호 PD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6일 오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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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정부 비판 보도를 차단하기 위해 공영방송인 MBC·KBS를 상대로 치밀한 '체질변화' 시나리오를 작성해 실행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원인이었던 광우병 사태 때 그 위험성을 심층 보도한 <PD수첩>은 전면 쇄신해야 할 좌편향 프로그램으로 언급됐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댓글전담수사팀(공안2부·공공형사수사부)은 우선 <PD수첩> 제작진을 소환해 피해자 진술을 듣는 것으로 수사를 본격화 한다. 가장 먼저 최승호 PD가 출석했고, 같은 날 오후 이우환 PD, 김환균 PD,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가 피해 사실을 진술하러 검찰 조사실을 방문한다.

또한 피해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 대응도 고려중이다. 최 피디는 "검찰이 가진 자료를 본 뒤에 MBC 구성원들과 직접 고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최승호, #이명박, #피디수첩,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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