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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야유가 나오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야유 제지하는 정세균 국회의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야유가 나오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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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무슨 소리야!"
"그만해! 북한에 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석에서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반말은 물론 원내 정당 대표를 향해 '야'라고 칭하는 등 고성이 터져나왔다.

"원칙 없는 보이콧에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패싱으로 응답할 뿐입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이 시작된 대목이다. 이 대표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명분으로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한국당을 공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당의 저조한 지지율을 언급하며 국민 지지와 의석 수가 비례하지 않는 현 선거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선거제도는 재벌과 중소기업의 원하청 관계만큼이나 불공정한 적폐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의 현재 지지율은 10% 남짓에 불과하지만 차지하는 의석은 아직도 37%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작심발언에 한국당 '발끈'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명분으로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을 비판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고 있다.
▲ 이정미 대표 연설에 야유 보내는 자유한국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명분으로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을 비판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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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당 이야기하지마!"

이내 한국당 의원들 틈에서 큰 소리가 일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지지율) 20% 넘어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현행 선거제도를 방치하면 한국당의 기사회생과 양당정치의 부활은 예고된 일이다"라고 말한 대목에서는 본회의장에 착석한 한국당 의원 대부분이 "그만해!" 등의 고성을 질렀다.

자당의 당론과 방향이 다르다고 해서 비난을 보내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가 대북 정책을 제시하며 "전쟁을 부추기고 무기를 팔아넘기며 굴종을 요구하는 동맹이라면 변화해야한다"고 강조한 부분에서는 한 한국당 의원이 "북으로 가"라는 등 원색적인 질타를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가 신고리 5, 6호기 원전 중단과 탈핵을 강조한 부분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원전 마피아의 이해관계만 대변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을 때, 집권 여당이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비겁한 침묵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이에 "야! 무슨 소리야!"라는 등 반말 공세를 펼쳤다.

한편, 이 대표의 연설 직후에는 한국당을 제외하고 정의당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특히 이날 연설에서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노조 결성을 막는 부당노동행위를 강력한 의지로 처벌하겠다고 말씀한 바 있다"면서 "이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노동조합에 가입해달라고 말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이정미, #자유한국당, #임이자, #국회,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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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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