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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사이에 한글이 보인다.
▲ 이순신 장군 묘소 안내판 오류 한자 사이에 한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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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만나는 꿈의학교 참가 학생들은 이순신 장군 묘소 안내판 오류의 정정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 오류 정정 요청 편지 제출 이순신을 만나는 꿈의학교 참가 학생들은 이순신 장군 묘소 안내판 오류의 정정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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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있는 이순신 장군 묘소(이충무공 묘소)의 안내판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한글이 들어가 있는 것. 오류는 이순신 장군 묘소 중국어 설명에서 발견됐는데, 이를 두고 "중국인들이 '한국은 문화재 관리를 대충 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오류를 인정하고 빠른시일 내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이순신 장군 묘소에 설치된 안내판 속 중국어 설명을 보면 '百척的倭冠敵船 和수万'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이 글귀 중 '척'과 '수'가 한자 隻(척)과 數(수)가 아닌 한글로 표기돼 있다. 안내판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교육청이 주최하는 '이순신을 만나는 꿈의 학교' 참가 학생들은 지난 2일 이순신 장군 묘소를 답사하던 중 묘소에 설치된 안내판 중국어 설명의 오류를 발견했다. 학생들은 지난 9일 "수많은 국민들이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 묘소에 이런 오류가 있다는 것은 매우 창피한 일"이라면서 문화재청에 정정요청서를 보냈다.

김선우(효자고등학교 2학년)학생은 "이순신 장군 안내판에 자동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무성의한 번역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면서 "하루 빨리 이순신 장군 묘소 안내판을 바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덕윤(의정부고등학교 2학년)학생은 "중국인이 이순신 장군 묘소에 왔다가 안내판을 읽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국인들이 한국은 문화재 관리를 대충 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충사 관리소 "오류 빠른시일 내 바로잡겠다"

정식명칭은 이충무공 묘소로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위치하고 있다.
▲ 이순신장군 묘소 정식명칭은 이충무공 묘소로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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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문화재청 현충사 관리소 관계자는 1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외국인을 위한 문화재 안내문은 1970, 1980년대 조성됐다"라면서 "색이 바래는 등 안내판에 하자가 생겼을 때 재출력하곤 했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어 설명문에 한글이 섞이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현충사 관리소가 이순신 장군 묘소 안내문을 재출력한 것은 2~3년 전이라고 한다. '이순신을 만나는 꿈의 학교' 학생들의 민원이 있은 뒤에서야 안내판의 오류를 인지한 것으로 미뤄 보아 최소 2~3년 동안은 지금과 같은 오류가 그대로 대중에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해당 오류를 빠른시일 내에 바로잡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신 장군 묘소는 이순신 장군이 1598년 11월 19일 노량 해전에서 전사한 후 충청남도 아산군 금성산에 있다가 1614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태그:#이순신장군, #묘소, #이충무공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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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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