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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가 '시장의 조직폭력배 동원 사주'와 '정치인 향응·금품 제공' 주장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1일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되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사 계획이나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자칭 조직폭력배라 밝힌 장아무개(65)씨는 지난 8월 30일 거제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권민호 거제시장이 자신한테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 핵심세력을 제거하라 사주했고, 민주당 관계자와 전·현 지방의원한테 향응·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장씨가 거론했던 전 지방의원은 1일 전화통화에서 "장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거제경찰서에 어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경찰서에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아직 고소인 조사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직 지방의원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모르겠다. 저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며 "사실 있지도 않은 사실들이 말로 만들어져서 한 개인의 인권과 명예가 무참하게 훼손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라 했다.

그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에 대한 장아무개씨의 내용은 완전 허위 사실임을 밝혀둔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제가 배를 갈라서라도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다. 만약 장아무개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저는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이라 했다.

전직 지방의원은 "저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저를 음해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이 사태를 접하면서 과연 장아무개씨 혼자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종의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고도 감히 주장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을 밝히는 것이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며, 밝힐 것 또한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방선거는 시민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풍토가 필요하다. 후보자를 비방하고 헐뜯는 풍토도 사라져야 할 구태"라 했다.

권민호 시장은 8월 31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장씨에 대해 "이권개입 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공갈 협박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와 새민중정당 거제지역위원회는 각각 입장을 통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태그:#거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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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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