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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사진은 2016년 10월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사진은 2016년 10월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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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라고 발언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법정에 섰다. 고영주 이사장은 법정에서도 문 대통령을 가리켜 "공산주의자가 보이는 공통된 특징 11가지 유형 모두에 해당한다"며 "북한을 지지하거나 추종한 사례를 나열만 해도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는 고 이사장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고 이사장은 2013년 1월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에서 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해 검찰에 기소됐다.

고 이사장은 조 판사가 발언 기회를 주자 직접 준비해온 <피고인 모두진술>이라는 제목의 서류를 꺼냈다. 고 이사장은 "이미 의견서에서 전부 부인하는 취지를 밝힌 바 있지만 조금 더 보완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소인(문 대통령)이 북한의 주장을 지지, 추종한 발언과 활동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관련된 정황 자료들을 수십 건 제출했다"며 "그런데도 검찰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기소한 점에 대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을 추종한 사례들을 간략히 말씀드리겠다"며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연방제 통일 주장, 국정원 해체 주장, 제주 해군기지 건설반대" 등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문 대통령의) 언동은 공산당이 허용되지 않는 나라에서 공산주의자가 보이는 공통된 특징 11가지 유형에 모두 해당한다"며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느끼기 어려운 감정 표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정을 나온 고 이사장은 자신을 따라온 일행과 함께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아니 그렇게 (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MBC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묻자 고 이사장은 표정을 굳히며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 그 일로 온 것도 아닌데"라며 함께 온 일행과 자리를 떠났다.


태그:#고영주, #문재인, #김장겸, #공산주의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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