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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피해 상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피해 상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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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Harvey)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하비'가 가장 먼저 상륙한 텍사스 주 연안 도시 락포트에서 1명이 사망했다. 또한 전선이 끊기거나 전신주가 무너지면서 29만 가구가 정전됐다.

락포트에서는 엄청난 강풍에 건물 여러 채가 붕괴되고, 가로수가 뽑히거나 도로 표지판과 신호등이 쓰러졌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하비'가 3~4일 더 텍사스 주에 머무르면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락포트의 찰스 왁스 시장은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보고받았다"라며 "아직은 전체적인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너무 이르다"라고 밝혔다. 락포트에서는 구조대가 직접 주민들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멕시코만 해상에서 올라온 '하비'는 텍사스에 상륙할 때까지만 해도 '카테고리 4' 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이었으나, 이날 오후부터 최대풍속이 시속 75마일(121㎞) 이하로 떨어져 허리케인에서 열대 폭풍으로 격하됐다.

그러나 이동 속도가 느린 데다가 많은 양의 비를 뿌렸고, 특히 인구 500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이자 저지대가 많아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휴스턴에 최대 5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피해 현장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피해 현장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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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수면도 갈수록 오르고 있어 수위가 최고 4m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연안이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홍수와 해일을 피해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텍사스 연안에 모여 있는 원유 정제 시설도 타격을 입었다.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텍사스 지역 석유 생산량이 평소보다 8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로 재난 대처 능력을 가늠할 첫 시험대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어떤 것도 운명에 맡기지 않는다"라며 "시, 주, 연방정부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인력이 하비가 상륙하기도 전에 텍사스로 갔으며, 지금까지는 (모든 상황이) 아주 좋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피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허리케인, #하비,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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