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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창원 소재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연회장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 해결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대만 국제청소년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17일 저녁 창원 소재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연회장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 해결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대만 국제청소년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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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대만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했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 해결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대만 국제청소년대회'가 17일부터 사흘 동안 창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경남지역 학생 70명과 대만 학생 15명이 참여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대표 이경희)과 대만 'AMA의집 박물관'이 동북아역사재단, 경남도교육청, 창원시의 후원을 받아 여는 행사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두고 한국과 대만 청소년이 함께 행사를 열기는 처음이다.

청소년대회 주요 행사는 경남도교육청 2청사 대회의실에서 주로 열린다. 대만 학생들은 첫날 김해공항에 입국에 대구를 방문해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관람하고,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두 나라 청소년들은 이날 저녁 경남도교육청 2청사 연회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밀양 동명고와 마산 무학여고 학생들이 노래와 춤을 공연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사흘 동안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공유', '유네스코 등재신청물 전시', '모듬별 발표',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기억과 교훈', '여성 인권과 아시아 평화를 위하여 공연 감상', '평화와 우정의 밤' 등 행사를 연다.

청소년대회 마지막날 이들은 모둠별 발표와 평가를 하고, 결의문을 채택한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안상수 창원시장이 두 나라 청소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만찬을 함께한다.

이효연 학생(무학여고 2년)은 "위안부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과 대만 청소년들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알아가고 문제 해결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규 학생(함양제일고)은 "일본이 반성해야 한다. 대만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우림 학생(마산합포고 1년)은 "위안부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피해자들의 시각에 맞춰 살펴보아야 한다"고, 이동은 학생(마산합포고 1년)은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 대만 학생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노유진 학생(통영여고)은 "오래전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았다"며 "대만 친구들과 함께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만 장명한 학생은 "한국에 오니 매우 좋다. 다들 너무 친절하다"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한테 꼭 사죄하기를 바란다. 한국 청소년과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저녁 창원 소재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 해결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대만 국제청소년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17일 저녁 창원 소재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역사 해결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대만 국제청소년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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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대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비극의 역사를 정의롭게 해결하고 인권과 평화의 주춧돌을 놓는 중요한 역할을 바로 청소년들이 이어받아야 한다"며 "아시아 인권정의와 평화의 징검다리를 놓는 중요한 주체로서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다"라며 "우리 청소년들 사이에 동북아 역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과 온정이 이어지는 것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희망이자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금도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 계신다. 이 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잘 해결되기를 기원한다"며 "청소년 여러분들의 짧은 국제대회지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점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 장국명 변호사(전 타이베이부녀구원기금회 이사장)는 이번 청소년대회에 보낸 '특별지상강연 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는 1990년 초기 우익으로 돌아섰으며, 민족 우월감이 심해졌다"며 "독일과 비교해 보면 일본의 작태는 세계를 실망시켰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국제적으로 일본은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고립됨을 발견하고, 일본이 가까운 인접 여러 국가에 원조를 하였으나, 문제들을 처리하지 않음으로 인근 국가들은 일본에 불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정부는 반성의 뜻이 조금도 없다"며 "시간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을 말려 줄 수 없고, 우리들은 연민의 담담한 눈물을 계속 흘릴 것이다"고 말했다.

17일 저녁 창원 소재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 해결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대만 국제청소년대회'가 열렸다.
 17일 저녁 창원 소재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 해결과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대만 국제청소년대회'가 열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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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 위안부, #대만, #청소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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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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