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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6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6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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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의 '당대표 등판' 가시화에 국민의당은 또 다시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내 12명의 현역의원들이 3일 '책임정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목소리도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관련기사 : 이상돈 "안철수 대선 패배 등에 죄책감 기색 전혀 없다" 직격 비판).

김경진 의원은 더 나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가지 근거를 들어 안 전 후보의 출마를 반대하고 나섰다. 시기가 좋지 않고 명분이 없으며 정치인으로서 방향이 없다는 이유였다. 안 전 후보가 지난달 12일 대선 제보 조작 사건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자숙을 선언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서 당권을 욕심내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대선에서 졌으면 2년, 3년은 자숙하고 역량 강화를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그걸 못 참 나오는 것은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가 나가면) 주변인을 설득해 찍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래는 김 의원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유미 사건 얼마나 지났다고..."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7월 31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7월 31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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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전 후보가 당권에 나서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대선에서 진 것 그 자체로 자숙하고 있어야 한다. 국민적 시선에서 보면, 대통령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하신 것 아닌가. 그동안 대선 패배자들이 자숙하고, 한동안 정계 은퇴해온 것은 그러한 국민적 판단 때문이다. 대선에서 졌다면, 2년에서 3년은 자숙하고 본인 역량 강화를 해서 공부도 좀 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걸 못 참고 또 나오는 것은 안 되는 일이다."

- 시기가 좋지 않다?
"(안 전 후보는) 이유미 (대선제보조작) 사건에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그 사건이 며칠이나 됐다고 (당 대표에) 나오나. 이건 아니다."

- 안 전 후보가 출마하면 당에 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긍정, 부정 영향이 동시에 있다고 본다. 안 전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보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있는 것 같고. 나와서는 안 된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큰 범위에서 보면, 당에 이득인지 손해인지는 잘 모르겠다. 안 전 후보의 출마로 당 지지율이 오를 수 있겠구나,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성적으로 보면, 이건 아니라고 본다."

- 결국 출마한다면.
"설득할 수 있는 사람들, 주변인들에게 최선을 다해 '안철수 찍지 마라'고 할 거다."

- 안 전 후보의 출마로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은 안 깨진다. 당내 분란은 언제나 있다. 대선 끝나고도, 대선제보조작 사건이 터지고도, (밖에서는) 국민의당이 쪼개질 거라고 했는데 (현역) 탈당자는 없었다. 금방 깨질 거라고 했지만, 안 깨졌다. 이 당이 의외로 소통이 잘 되고 분위기가 좋다."

- 박지원 전 대표는 당내 고문들이 탈당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안철수 만난 박지원 "잘못했다간 다 죽는다").
"고문 몇 분들이 탈당을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현역 의원 7명 내지 8명이 탈당해야 당이 깨진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이유미, #대선주자, #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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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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