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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지난 6월 22일 오전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방문해 외교안보분과 위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지난 6월 22일 오전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방문해 외교안보분과 위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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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앞서 표명한 조치를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와 함께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됐음을 확인한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합의했다며 발표한 내용 중 일부다. 기시다 일본 외상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종적 및 불가역적 해결' 문구는 이 '12.28 합의'의 최대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돼 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9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합의문에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를 발표했을 때 참 이상한 합의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굳이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이라는 대목을 넣을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태스크포스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외교부 차원으로 TF를 진행하고 제가 직접 관장할 것"이라며 "외교부 직원만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도발과 합법적인 방어 차원의 훈련을 바꿀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는 그런 것도 같이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여정이 아직은 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동결 선언이 필요하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북한의 명시적인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압박·제재와 함께 '태도를 바꾸면 이런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인센티브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앙일보>는 이 대목들과 관련해 "북 비핵화 진전되면 한·미 연합훈련 중단 검토할 수도"라고 제목을 뽑았으나, 외교부 관계자는 "실제 강 장관 발언 내용에 비하면 제목이 강하게 나왔다"면서 "우리가 말하는 비핵화는 북한이 핵포기로 방향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이기 때문에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라는 것은 여러 단계의 큰 가정(If)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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